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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아들 음담패설 검증한 사람 비난하나…잘못된 태도"

뉴시스

입력 2025.05.29 10:03

수정 2025.05.29 10:03

"李, 아들 판결 내용 모르지 않았을 것…저에 대한 제명 시도는 이재명식 독재" "TV토론서는 가치중립적 단어 사용…실제 발언 자체가 기괴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TV토론 당시 여성 신체 부위 언급에 대한 입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의혹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05.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TV토론 당시 여성 신체 부위 언급에 대한 입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의혹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05.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정윤아 한재혁 우지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실제 (아들의) 발언이 존재했다는 것에 대한 입장표명 대신 그에 대해 검증하려고 했던 사람에 대해 비판·비난을 하려고 했다면 굉장히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이재명 후보가 남을 훈계하는 얘기를 한 게 특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약식판결이 난 문서를 김혜경 여사가 수령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후보가) 약식판결 난 내용을 아마 모르진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민주당 계열 스피커들이 이 사안에 대해 어제 하루종일 발언이 존재하지 않고 이준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스피커의 입을 막으려는 공격을 해왔다. 수용가능한 비판도 있겠지만 분명히 이건 하루이틀만 버티자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급기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제명을 시도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며 "그런 발언이 실제 있었다는 게 확인된 상황에서 그에 대해 검증을 하겠다고 해서 질문한 국회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나서는 건 이게 이재명식 독재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창작물'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가면 (이재명 아들 발언의) 표현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는데 아주 저열해서 아무리 순화해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 워낙 이색적 용어라 온라인상 용례를 물어도 여러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민주당이 저런식으로 나오는 건 발언의 실체를 인정하고 특이한 방향으로 물타기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TV토론에서 '젓가락 발언'과 같은 표현을 한 사실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를 두고는 "비속어가 아니라 오히려 굉장히 가치중립적 단어를 사용했다"며 "그것(발언)에 의해 연상되는 게 너무 기괴하다는 것은 실제 발언이 기괴했기 때문에 연상되는 것이지 사용된 단어 자체는 굉장히 가치중립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 보도를 할 때도 어떤 범죄자의 범행이 굉장히 흉악하면 아무리 순화한다 해도 보도 자체가 잔혹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해 보도나 국민의 알권리를 제약하면 안되는데, 원문 자체가 수준 낮고 저열하면 지적하면 안된다는 것인가. 이러면 오히려 물의를 일으킬거면 보도하거나 정치인이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사고를 치라는 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의 발언 뿐만 아니라 상습 도박 문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이에 대해서는 "과거 이재명 후보는 아들이 (도박으로) 돈을 1000만원 이하로 잃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며 "이번에 자료를 보면 이동호 씨가 잃은 금액이 확인되진 않지만 약 2억3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입금한 범죄일람표가 첨부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에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부터 상당히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명했다"며 "지금 이재명 후보 아들이 음담패설은 처벌받지 않고 도박 부분으로만 처벌받은 것이라 유포하는 분이 있는데, 약식공소장을 보면 실제로 4건의 심각한 음란성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검찰이 인식했다"고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이 됐다.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고, 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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