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양식수산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5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여름 우리나라 연안 수온은 평년(25℃)보다 1℃ 내외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작년과 비슷한 7월 말께 고수온 특보가 발표되고, 적조는 7월 말 이후에 주의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해수부는 고수온·적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 피해 예방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작년보다 3개월 빠른 2월부터 액화산소 공급장치 등 대응 장비를 양식장에 조기 지원하고 있으며, 현장 점검을 통해 대비 상황을 지속 확인하고 있다.
대응과 피해복구도 빨라진다. 해수부는 비상대책본부를, 수산과학원과 지자체는 현장대응반을 구성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현장 대응을 가능케 하기로 했다. 또 양식생물 긴급방류 조치도 전년보다 절차를 간소화했다. 특보 발표 전에 방류량을 미리 안내하여 어업인이 신청하면 신속하게 방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피해가 발생하면, 해수부와 지자체는 피해복구와 어류 폐사체 처리를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재해보험 대상 품종을 30개(흰다리새우·방어 추가, 전년 28개)로 확대한다. 또 대응 장비 구비, 적기 입식신고 등 재해 대응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어가는 무사고 기간에 따라 전년도와 같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올해는 그 대상 품종이 28개로 확대된다. 해수부와 지자체는 양식어가에 입식(양어장에 치어를 들이는 행위)신고를 독려하는 한편, 어업인들이 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수협을 통해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해수부는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어업인과 지자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권역별 현장 설명회와 교육·홍보를 진행한다. 양식장 외국인 근로자도 대응 요령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외국어(영어, 인도네시아어, 스리랑카어, 베트남어)로 된 양식장 관리요령 책자도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산과학원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온 정보를 제공하고, 명예감시원(500여 명)과 유해생물감시단 등을 활용해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예찰·신고 네트워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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