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증권가 "경기부양 한은, 8월 추가 인하 가능성"

뉴시스

입력 2025.05.29 11:13

수정 2025.05.29 11:13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05.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05.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는 8월에도 경기 하방을 막기 위해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2.75%)에서 0.25%포인트 낮춘 2.50%로 결정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1.5%에서 0.8%로 내려잡았다. 이번 경제 전망을 통해서는 2월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0.8%까지 성장률을 내려잡을 정도로 우리 경제를 어둡게 봤다.

증권가는 한은이 저성장 흐름이 예상되면서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역성장 쇼크가 났다. 이번 역성장은 내수 부진이 이끌었다. 아직 미국 관세정책 여파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순수출의 추가 악화 고려 시 올해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내년 성장 전망치도 기존 1.8%에서 추가 하향될 수 있다. 2월 대비 크게 악화된 글로벌 통상여건이 원인이다. 수출의 선행 지표인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1로 크게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추가 인하 가능성이 관건이었다면 5월 금통위와 대선 이후 2차 추경 시점, 7~8월 관세 유예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따라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내년 성장,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경우 4분기 추가 인하 여부가 시장금리 방향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린 뒤 유지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8월 추가로 인하된 뒤 2.25%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3분기 말~4분기 초 추경 등 재정정책이 나설 때 통화정책은 그간 정책 조정에 따른 효과를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계부채, 부동산도 연내 최종금리(Terminal Rate) 도달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8월에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하방을 막기 위해 재정과 통화 완화 정책의 정책 공조 차원의 인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이슈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7월에 연달아 하기 보다는 8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현재 금리 레벨에는 8월까지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시장금리는 6월 대선을 치루고 난 이후 재정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6월 초 대선 이후 20조원 이상의 2차 추경이 편성되는 등 재정 확장 정책이 추진된다면 결국 장기물 금리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