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취급받던 조경석, 조합 대의원회의 안건 통과
29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단지 조합은 이날 제79차 대의원회의를 열고 7번 안건인 '아파트 단지 내외 조경석 특화 공사 업체 계약의 건'을 의결했다. 조합 사무실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안건이 통과된 건 맞다"면서도 "정확한 개수나 금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23일 본격화됐다.
이를 두고 입주민 사이에서는 "조합장 측근으로 구성된 대의원회의에서 안건이 부결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결정 역시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4월 회의 때만 해도 9억5500만원 규모로 책정됐던 조경석이 한 달 만에 20억원으로 둔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합원들은 조합 임원진의 일방적인 결정 방식과 불투명한 예산 집행 과정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입주가 80% 이상 진행된 시점에도 단지 내 문제를 의결하는 기구인 입주자대표회의를 설치하지 않고 조합이 활동을 이어가는 점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입주민들은 다음 달 27일 예정된 총회에서 조경석의 철거를 요구할 예정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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