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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개최…미·호주 등 29팀 참가

뉴시스

입력 2025.05.29 11:19

수정 2025.05.29 11:19

5월 26~30일 포항 수성사격장서 진행 우수성적 4개팀 선발해 포상금 등 수여
[서울=뉴시스]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 참가한 공군 저격팀이 루프탑 장애물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제원을 산출하며 목표를 향한 조준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2025.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 참가한 공군 저격팀이 루프탑 장애물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제원을 산출하며 목표를 향한 조준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2025.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해병대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육·해·공군, 해병대와 미국, 필리핀, 호주 등 총 29개 팀의 저격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처음 시작된 본 대회는 지난해 미 해병대 저격팀이 참가함으로써 국군 최초의 연합·합동 저격수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미국 육군 그린베레와 해군 특수부대 씰(SEAL)을 비롯해 필리핀 해병대, 호주 육군 저격팀까지 함께하며 정예 저격수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겨루고 있다.

평가는 6개의 사격 진지에서 일일 단위 상이하게 부여되는 전술 상황을 극복한 가운데 실시된다. 평가관들은 평가 과목별 난이도와 표적 제압률, 제한시간을 고려해 배점을 구분하고, 점수를 부여한다.



해병대는 이를 위해 실 지형 기동과 표적식별, 제압사격 등 전 단계의 전술적 행동이 평가될 수 있도록 대회장을 구성했다.

29개 팀은 1일차 개회식 이후 영점사격을 통해 대회 참가 준비를 마쳤다. 2일차부터 4일차까지는 안면 위장과 길리슈트 착용, 개인별 전투하중 25kg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춘 채 스테이지별 평가사격에 임했다.

스테이지별 실제 전장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저격수 또는 관측수 사망, 부상으로 인한 오른손 사용 제한, 전자장비 사용 제한 등)과 창문, 지붕, 용치, 드럼통 등의 장애물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이를 극복 후 300~800m 거리에 위치한 표적에 사격을 실시했다.

특히, 대회장 내에는 얼굴, 상반신, 측면 등 다양한 형상의 표적이 설치됐다. 이밖에 다수의 허위표적이 설치돼 참가자들이 지정된 표적을 식별해내고, 정해진 제압순서를 준수하는 과정에서의 전술적인 저격사격 능력을 평가 요소로 적용했다.

해병대는 이번 경연대회 간 우수한 성적을 거둔 4개 팀(최우수 1개, 우수 1개, 장려 2개)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팀에게는 오는 30일 열리는 폐회식에서 사령관 상장, 상패·메달, 포상금과 포상휴가가 각각 수여된다.


미 해병대 23연대 테일러 병장은 "본 대회를 위해 제원 계산과 사격 데이터 확인, 사격 자세를 훈련해왔다"며, "정찰 저격수로서 전투력을 보여주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이기에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제1수색대대 김재영 중사는 "해병대 대표라는 책임감과 저격수 직책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각 군과 각 국의 부대별 대표들로부터 사격기술과 자세에 대해 많이 배우며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해병대는 본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해병대 팀 일부를 9월로 예정된 장관배 국제 저격사격 대회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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