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순식간에 와르르"…무너진 빙하에 스위스 마을 초토화(영상)

뉴시스

입력 2025.05.29 11:30

수정 2025.05.29 11:30

빙하 붕괴 예보에도 남성 1명 실종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알프스산맥의 빙하가 무너져 내리면서 스위스의 한 마을을 뒤덮었다. 이 사고로 남성 1명이 실종됐다.

AP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알프스산맥 빙하의 일부가 붕괴하며 스위스 블라텐 인근 마을 전체가 진흙으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스위스TV가 공개한 영상에는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암석으로 인해 먼지가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스테판 간저 발레주 주의원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마을의 약 90%가 무너졌다"며 "인근의 론자 강이 매몰돼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사태로 터전을 잃을 주민들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스위스 정부는 최근 빙하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약 300명의 주민과 모든 가축을 대피시켰음에도 이번 사고로 1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역 경찰은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실종된 남성을 수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빙하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2023년에는 전체 빙하 면적의 4%가 사라지는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빙 현상이 가속화돼 빙하학자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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