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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체연료용 가축분뇨, 축사 내 3개월 저장 가장 적절"

뉴시스

입력 2025.05.29 11:39

수정 2025.05.29 11:39

'발열량·수분함량' 연료 활용 가능 수준 유지
[정읍=뉴시스] 지역 축산농가 한우.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지역 축산농가 한우.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소의 분뇨(우분)를 친환경 고체연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축사 내에서 약 3개월간 저장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과정을 거친 우분이 연료로 활용 가능한 '발열량'과 '수분 함량'을 유지했다는 연구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은 축사에 저장한 우분의 품질 변화를 계절별로 조사한 결과, 약 90일간 보관한 우분이 저위발열량 약 3000㎉/㎏ 내외의 연료 수준 품질을 유지했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연구진은 계절별로 축사에 저장한 우분을 약 90일간 분석했다.

그 결과 저장 기간 동안 발열량은 622~755㎉/㎏ 정도 감소했지만, 수분 함량과 회분(재의 양)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3개월 저장이 연료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 기준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발열량 감소는 유기물 분해 및 수분 증발 등 자연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소의 분뇨(우분)를 친환경 고체연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축사 내에서 약 3개월간 저장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사진은 깔짚. (사진=농진청 제공) 2025.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소의 분뇨(우분)를 친환경 고체연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축사 내에서 약 3개월간 저장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사진은 깔짚. (사진=농진청 제공) 2025.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분 고체연료는 한우나 젖소의 분뇨를 말려 압축한 고체형 친환경 연료로, 산업용 보일러나 난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하루 100t 규모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기준으로 연간 1만5000t의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18억원 상당의 유연탄 대체 효과를 지닌다는 것이 환경부의 분석이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관리원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 연계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퇴비화 과정을 거친 분뇨의 연료 활용 가능성에 대한 후속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장길원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은 "우분 고체연료는 가축분뇨 처리 부담을 줄이면서도 농촌 지역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가치가 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저장 기간에 따른 연료 품질 기준을 과학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균일한 품질의 고체연료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해 5월 전북도, 김제시, 정읍시, 부안군, 완주군, 전북지방환경청, 열병합발전소 3사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우분 고체연료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전북도가 신청한 고체연료화 사업은 지난해 규제자유특구 특례 승인을 받아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립축산과학원은 보조원료 혼합 등 품질 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완주=뉴시스] =농촌진흥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완주=뉴시스] =농촌진흥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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