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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분기 소폭 흑자전환…연체율은 9%로 고공행진

연합뉴스

입력 2025.05.29 12:02

수정 2025.05.29 12:02

"영업환경 부정적 변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연말 전망" 예보한도 상향에 머니무브 대비…"가용유동성 비율 18.2% 달해"
저축은행 1분기 소폭 흑자전환…연체율은 9%로 고공행진
"영업환경 부정적 변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연말 전망"
예보한도 상향에 머니무브 대비…"가용유동성 비율 18.2% 달해"
저축은행 1분기 소폭 흑자전환…연체율은 9%로 고공행진 (출처=연합뉴스)
저축은행 1분기 소폭 흑자전환…연체율은 9%로 고공행진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연체율은 9%까지 오르며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에 1천5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번엔 소폭 흑자를 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3천억원)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체율이 추가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1분기 연체율은 9.0%로 전년 말(8.52%) 대비 0.48%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은 2015년 말(9.2%)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대출은 13.65%로 전년 말(12.81%)보다 0.84%p 올랐고, 가계대출은 4.72%로 같은 기간 0.19%p 상승했다.

1조3천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상각이 이뤄졌지만, 연체 여신 증가와 여신 규모 감소에 따른 모수 효과로 연체율이 증가했다.

다만,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은 모두 법정 기준을 웃돌고 있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BIS)비율은 15.28%로 법정 기준 대비 2배 수준을 유지했고, 단기 자금 유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비율도 207.30%로 법정 기준(100%) 대비 107.30%p 상회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소비위축 및 물가변동 등 대내ㆍ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영업환경의 부정적 변수가 여전하다"며 "당분간은 경영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연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축은행권은 예금보호한도 상향으로 인한 자금 쏠림 우려 등에도 대비하고 있다.


저축은행권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가용유동성(현금, 예치금, 중앙회 예탁금, 즉시 매도가능 유가증권) 비율도 약 18.2%에 달하는 등 예상치 못한 예금 인출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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