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양제윤 제주특별자치도 혁신산업국장은 29일 제주형 RISE를 통해 K-교육·연구를 글로벌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양 국장은 이날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스1 대학혁신포럼' 발표에서 "대한민국은 K라는 글자만 붙으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K-컬처, K-콘텐츠를 넘어 K-교육·연구를 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형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모델을 소개하며 융합과 글로벌을 핵심 가치로 삼은 교육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제주형 RISE는 제주를 넘어 전국과 세계를 잇는 '글로벌 K-교육·연구' 혁신 모델을 지향한다.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자체의 행정·재정 권한을 확대하고, 대학과 연구기관 간 협업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양 국장은 "제주는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됐고 제조업 비중이 3.3%에 불과해 청년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의 구조적 취약성이 지역대학의 위기로 직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는 지난 2월 지방정부 최초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반한 '2040 제주 기본전략'을 수립했다. 그는 "RISE 성과 목표도 이 전략에 연계해 취업률, 학과 개편 등 대학 운영지표와 함께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구조 개편도 함께 진행 중이다. 그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70%로 확대하고, 1GW였던 설비 용량을 7GW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모바일 민원서비스 50여 종을 구축했고,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기업 2곳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주산업에 대해서는 "제주는 위성을 만들고, 쏘아 올리고 데이터를 수신·활용하는 5단계 밸류체인을 갖춘 지역"이라며 "한화가 주축이 된 우주센터 건립과 함께 제주대 인력 6명이 한화시스템에 채용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3년간 90억 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제주에 지역 연구본부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현재 공관도 마련돼 1차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혁신 모델로는 런케이션(Learncation)을 들었다. 계절학기와 문화체험을 결합한 형태로 "성균관대, 조지메이슨대 등 524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올해 여름에는 최대 1500명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버드·미시간대 펠로우십 모델을 참고한 '고등인재융합원'에 대해선 "시니어와 주니어 연구자가 결합한 지식공유 플랫폼으로 제주가 새로운 연구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주가 구상하는 모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원해 주신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좋은 모델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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