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민주화를 위해 한평생 헌신하다가 작고한 고(故) 정동년 5·18 기념재단 전 이사장의 3주기 추모식이 2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엄수됐다.
정동년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추모식은 개회를 시작으로 민중 의례, 강기정 광주시장 추모사,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묘지 참배·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강 시장은 추모사에서 "존경하는 고인이 떠난 지도 벌써 3년이 흘렀다"며 "서슬 퍼런 독재 시절 불의에 저항한 대가로 사형수가 됐지만 힘든 고초를 겪으면서도 의연하셨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1943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 전 이사장은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아 한일 굴욕 외교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가 구속됐다.
1980년 5월 당시에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5·18 관련자 중 가장 오래 수감 생활을 했다.
1988년 국회 광주청문회에 나가 신군부의 고문 수사를 폭로하며 5·18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명예 회복 등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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