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지속가능성 확보 조치"
노조 "사측 일방 통보, 선전포고" 반발
노조 "사측 일방 통보, 선전포고" 반발
[파이낸셜뉴스] 한국GM이 직영 정비센터와 부평공장 유휴 부지 매각 방침을 밝히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철수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한국GM은 수익성 증대를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일부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동조합은 "7000여명의 조합원에 대한 선전포고이고,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한국GM은 전날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에 대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는데, 이후 노사 간 처음 얼굴을 맞댄 자리에서 노조는 회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애초 예정됐던 지난 28일 1차 교섭에 불참한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 "회사가 한 발표는 절대 철수가 아님을 확실히 말씀드린다.
이어 "협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설 매각 같은 경우는 현재나 미래의 생산계획이나 생산시설의 활용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노조와의 협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GM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안규백 한국GM 노조위원장은 "이번 회사의 일방적인 발표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교섭에서 똑똑히 보여주겠다. 회사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똑똑히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다양한 루트로 확인했는데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자산 매각 방침을) 그저께 알고 있었다. 회사의 우선순위 없는 일방적 통보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노조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한국GM의 자산 매각 방침으로 노사 갈등이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현재 서울, 원주, 전주, 부산, 대전, 창원, 인천, 광주 등 9개의 직영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인데 앞으로 직영 서비스센터를 매각해 협력 정비센터에 완전히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에 대해서도 매각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이 고조되면서 한국GM이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한국GM은 총 14만8728대의 차량을 수출했다. 이중 미국에 수출한 차량은 12만6088대로 84.9%에 달한다. 미국 중심의 수출 구조 탓에 회사는 미국의 관세 정책 이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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