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1개 규모의 물류 거점
152개 차종 A/S부품 통합 관리
자동화 시스템 도입해 효율 극대
전국 공급망 잇는 핵심 허브 역할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모비스가 국내 사후관리(A/S) 부품 공급 체계의 혁신을 위해 경북 경주시에 대규모 영남물류센터를 신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존 충남 아산물류센터와 함께 전국을 아우르는 양대 허브 체계를 갖추며,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정비 부품을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이번에 문을 연 영남물류센터는 경주시 명계3일반산업단지 내 8만1000㎡ 부지에 들어섰으며, 총 970억원이 투입됐다.
약 2년에 걸친 공사를 거쳐 올해 초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물류센터는 152개 차종, 약 17만5000개 품목의 A/S부품을 관리하며, 하루 평균 입·출고 물량은 1만4000건에 달한다.
센터는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에 분산돼 있던 기존 영남 지역 거점을 통합한 것으로, 270개 생산협력사에서 부품을 조달해 전국으로 공급한다.
이를 통해 전국 22개 부품사업소와 40개 부품팀, 1000개 이상의 대리점을 거쳐 소비자에게 정비 부품이 전달된다.
자동화 시스템도 대폭 적용됐다. 부피가 작은 부품은 전용 박스 단위로 자동 입·출고되는 시스템이 도입돼, 수작업 대비 시간당 처리량이 2~3배로 증가했다.
친환경 설비도 눈에 띈다. 건물 지붕 전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으며, 총 면적은 3만6000㎡에 달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실제 전력 공급에 활용될 예정으로,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RE100' 전략의 일환이다.
손찬모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BU장(부사장)은 "이번 센터는 전국 권역별 A/S부품 공급망을 이끄는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물류 거점 효율화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향후 다른 권역에도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에도 54개의 물류 거점을 운영하며, 전 세계 205개 차종, 280만개 품목을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수용뿐 아니라 울산·아산에 수출 전담 물류센터도 함께 운영하며 글로벌 공급 체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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