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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세계 최고 MICE 도시, 서울', 그냥 된 것 아니네

뉴시스

입력 2025.05.29 15:19

수정 2025.05.29 15:19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지원금 절차 간소화(3단계→1단계) 지급 기간 30일 단축…초대형 단체 MICE 관광객 4000명 이상 유치
MICE 지원금 지급 절차 *재판매 및 DB 금지
MICE 지원금 지급 절차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규제 철폐 81호'를 통해 기업회의·인센티브(포상관광) 단체 지원금 절차를 기존 3단계에서 1단계로 줄였다. 그 결과, 초대형 단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객 4000명 이상을 유치하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는 재단과 함께 지난 3월부터 'MICE 지원금 지급 절차 간소화'를 추진해 지원금 신청 기관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서울 MICE 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여왔다.

기존 절차는 ▲여행사가 먼저 호텔 등에 MICE 단체 행사 이용 대금 지급(1단계) ▲재단이 증빙 자료를 확인하고, 호텔 등에 지원금 지급(2단계) ▲호텔이 여행사에 해당 금액을 반납(3단계)하는 구조다. 총 3단계로 복잡했다.



시는 업계 설문 조사, 전문가 자문, 타 지방자치단체 제도 비교 등 사전 조사를 거쳐 재단이 여행사에 지원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에 따라 지원금 지급 기간이 기존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됐다. 회계·세무 관리도 단순해져 MICE 사업 추진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번 규제 철폐를 통해 시와 재단은 5월 현재까지 기업회의·인센티브 행사 73건을 지원해 MICE 외국인 참가자 1만2000여 명을 유치했다. 특히 초대형 인센티브 분야에서 4000명 이상을 기록해 주춤했던 대규모 단체 관광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4월에는 '덴티스 20주년 글로벌 포럼'을 통해 외국인 인센티브 관광객 1100명이 서울을 방문했다. 9월에는 'WSB 슈퍼 트립' 인센티브 관광으로 3000여 명이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간소화 제도 덕에 업계도 더 적극적으로 행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1000명 이상 초대형 인센티브 관광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지방 상생을 위한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 사업에도 이 간소화한 지원 절차를 확대 적용해 한국을 방문한 MICE 단체가 서울과 지방을 함께 연계 방문할 경우에도 간소화한 지원 절차를 통해 지원금을 제공한다.

플러스 시티즈는 서울과 전국 10개 지자체(강원·광주·경기·경남·대전·인천·전남·전북·충남·충북)가 협력해 국내외 공동 마케팅, MICE 단체 지역 방문 연계 등을 추진하며, 국제 MICE 시장에서 개최지로서 도시 간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시는 앞으로도 불필요한 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MICE 업계의 현장 의견을 정기적으로 수렴해 '10년 연속 세계 최고의 MICE 도시' 명성을 이어가며,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이번 지원 절차 간소화는 단순한 행정 정비를 넘어 MICE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업계 목소리를 반영해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구종원 관광체육국장은 "규제 철폐 이후 초대형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유치가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서울이 매력적인 MICE 개최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경청해 제도를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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