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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주정거장 톈궁에 방어 시스템 추진" SCMP

뉴시스

입력 2025.05.29 15:31

수정 2025.05.29 15:31

"의심 우주선 접근시 신속 대응 가능한 시스템 개발"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이 24일 발사한 유인 우주선 선저우 20호가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과 도킹에 성공하면서 선저우19호와 20호 우주인들이 합류했다. 선저우20호 우주선이 톈궁과 도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이미지. 2025.04.25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이 24일 발사한 유인 우주선 선저우 20호가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과 도킹에 성공하면서 선저우19호와 20호 우주인들이 합류했다. 선저우20호 우주선이 톈궁과 도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이미지. 2025.04.25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궁'의 자체 방어를 위해 우주 방어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가우주과학센터의 고위 과학자인 쑨즈빈은 지난 27일 난징과기대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톈궁이 의심스러운 우주선을 방해하거나 밀어내기 위해 신속 대응이 가능한 우주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은 로봇 추진기를 배치해 미확인 물체가 톈궁 등 중국의 주요 우주 시설에 접근할 경우 안전한 거리로 밀어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쑨즈빈은 다른 우주선이 의도적으로 접근할 경우에 대해 "이러한 경우 먼저 그들의 의도를 평가하려고 할 것"이라며 "그런 다음 회피하거나 궤도를 조정하거나 작은 로봇을 놓아 물체를 잡고 방향을 바꾸는 등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톈궁이 스페이스X의 위성 스타링크와 잠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두 차례 회피기동을 해야 했다는 내용을 중국이 2021년 12월 유엔(UN)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스타링크-1095와 스타링크-2305가 각각 같은 해 7월 1일과 10월 21일에 평소의 550㎞ 궤도에서 내려와 약 380㎞ 떨어진 톈궁의 작전구역에 진입함에 따라 톈궁은 긴급 회피 조치를 취했다.

당시 선저우 12호와 선저우 13호 우주비행사들이 각각 톈궁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였으며 10월에 발생한 접근의 경우 스타링크 위성이 불과 3㎞ 이내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유엔에 "중국 우주정거장에 탑승한 우주비행사의 생명이나 건강에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고 SCMP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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