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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팔까] 이재명 '코스피 5000' 의지에 증권·금융·지주 '환호'

연합뉴스

입력 2025.05.29 16:17

수정 2025.05.29 16:17

미래에셋 장중 상한가 찍고 21%↑…업종 수익률 증권 11%로 1위 "신정부 부양책에 여야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 주주환원도 기대감"
[살까팔까] 이재명 '코스피 5000' 의지에 증권·금융·지주 '환호'
미래에셋 장중 상한가 찍고 21%↑…업종 수익률 증권 11%로 1위
"신정부 부양책에 여야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 주주환원도 기대감"

여의도 증권가 (출처=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곽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코스피 5000' 공약 달성 의지를 거듭 강조하자 29일 증권업종 주가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여기에 이 후보의 상법 개정 공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업종에 지주사까지 대거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전장 대비 23.21% 오른 1만6천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29.99% 강세로 가격제한폭인 1만7천47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갔다.

상상인증권[001290]이 29.98% 오른 685원으로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해, 대신증권[003540](9.47%), 한국금융지주(9.06%), 한화투자증권[003530](8.39%), 유안타증권(8.07%), 교보증권(7.59%), NH투자증권(7.52%), 키움증권(6.86%), 삼성증권(5.60%)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외에도 상상인증권, 유화증권[003460](3.37%), 대신증권, DB증권[016610](1012%),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071050], 교보증권[03061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등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이 11.24%의 수익률로 전체 업종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이재명 후보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보수정권에선 시장이 불공정·불투명했고 경영 지배권 남용이 일상이라 오를 수가 없었다"며 "객관적 상황 변화 없이 이런 것만 시정돼도 (코스피 지수가) 최소한 200에서 300포인트는 가뿐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5년간 1억원 규모로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코스피 5000' 공약 달성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정책 부양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재차 강조하는 등 여야를 막론하고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어제에 이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밸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책 기대감은 증권주를 넘어 금융, 지주업종까지 확대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316140]가 4.96% 오른 것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086790](3.29%), 신한지주[055550](1.59%), KB금융[105560](1.68%)이 강세를 보이는 등 이날 업종 수익률 2위(4.32%)를 기록한 금융주도 대거 올랐다.

BNK금융지주[138930](4.71%), iM금융지주[139130](3.93%), 기업은행[024110](1.23%), 카카오뱅크[323410](0.84%)까지 상승했다.

한화[000880](10.22%), 두산[000150](8.63%), 롯데지주[004990](11.74%), 효성[004800](11.33%), LG[003550](6.90%), CJ(3.33%) 등 지주사까지 강세를 보였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불발된 가운데 이재명 테마주 및 금융·지주사가 상법 개정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며 "신정부 출범은 재정지출 확대, 신성장 모색 과정에서 주가에 우호적일 수 있다.
자본시장 제도 관련 지주사의 리레이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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