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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UNFCCC·GGGI 협력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나선다

뉴시스

입력 2025.05.29 18:00

수정 2025.05.29 18:00

기재부, GVCM 추진 협력 양해각서 2건 서명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입구. 2023.04.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입구. 2023.04.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우리 정부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협력해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GVCM)' 구축을 추진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이먼 스틸 UNFCCC 사무총장(노라 함라지 부사무총장 대리 서명), 김상협 GGGI 사무총장과 각각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 추진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존 자발적 탄소시장보다 신뢰도를 높여서 글로벌 거래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기존 문제점을 개선한 탄소시장 모델이다.

기재부와 UNFCCC 사무국은 지난해 11월 28일 파리협정 제6조에 부합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번 양해각서 서명은 협력의향서 서명의 후속조치로서 각 기관별 협력 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기재부와 UNFCCC 사무국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 모델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탄소 크레딧 발행 모델 개발, 탄소 크레딧 국제 거래 촉진 방안 마련, 개도국 역량 개발 방안 구축, 민간 투자 활용 방안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은 여러 국가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국제 탄소 감축 사업은 양국 간 합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래서 상대 국가별로 기준을 개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행정적 비효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반면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은 여러 국가가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마련돼 일반적인 양국 간 합의 방식보다 효율적인 탄소시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리협정 6조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크레딧 방법론과 측정·보고·검증(MRV) 방식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시범사업 파이프라인 개발, 개도국의 탄소시장 참여를 위한 역량 강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UNFCCC 사무국과 마련한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 기반을 활용해 기재부와 GGGI는 양해각서를 통해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 세부 운영 방안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GGGI는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의 방법론과 측정·보고·검증 방식 관리, 감축 사업 등록 관리, 크레딧 발행, 참여자 역량 강화, 시범사업 실시, 사업의 무결성과 신뢰성 감독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에 더해 녹색성장·기후금융 분야 국제사회 선도 이니셔티브 개발, 글로벌녹색성장기구 회원국의 저탄소·기후회복력 확보를 위한 한국 기술·정책 활용 방안 마련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번 두 양해각서 서명을 계기로 2028년까지 높은 신뢰도와 효율성을 가진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UNFCCC 사무국, GGGI와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GVCM을 통해 우리 기업의 탄소시장 진출 확대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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