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경골절골술로 진행 속도 늦추고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로는 연골 재생
약물·주사·운동 등 보존치료도 다양
좌식생활이 익숙한 한국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휜 다리, 일명 '오다리(내반슬)'는 다리가 안으로 휘어져 관절 안쪽으로 휘는 증상이다. 무릎 관절은 체중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데, 오다리 증상이 있다면 무릎에 체중이 쏠리면서 비정상적으로 체중 부하가 일어나게 된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로는 연골 재생
약물·주사·운동 등 보존치료도 다양
29일 강남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오다리는 휘어진 상태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더 심해지고 연골 손상을 지속적으로 일으켜 결국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오다리로 생긴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로 관절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유재하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관절 안쪽의 손상과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과 무릎 관절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위경골절골술의 경우 비교적 젊고 활동적인 연령대의 오다리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관절을 보존하면서도 휜 다리를 교정하고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과 함께 연골 재생을 돕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치료제(카티스템)를 병행해 시행할 수도 있다.
카티스템은 연골 손상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내 줄기세포 주사를 놓아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연골 재생 치료제다. 다만 이러한 수술적 치료로 관절염 악화를 늦추고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는 필수다.
유 부장은 "무릎 통증이 반복되고 다리 모양의 변형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통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맞춤형 치료를 고민해 봐야 한다"며 "모든 질환은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에 체중 관리는 물론 관절염 예방을 위한 근력 관리에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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