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대전과 충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선 유권자 124만 1882명 중 23만 240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18.71%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0대 대선 같은 시각 투표율 16.91%보다 1.8%p 높았다.
충남에선 유권자 183만 9339명 중 32만 9871명이 투표해 지난 대선 사전투표 당시 같은 시각 16.73%%보다 1.2%p 높은 17.93%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서천군이 21.8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천안 서북구가 14.9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른 아침부터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충남 천안 신방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전부터 유권자들이 모여 1층 입구까지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
가장 먼저 관내 투표에 참여한 60대 남성은 "평소에도 일찍 투표하러 나오는데 오늘은 이전보다 사람들이 더 많다"며 "나라가 어지러운데 하루빨리 새롭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대전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갓난아기를 안고 소중한 경험을 함께 하려는 부부와 환자복을 입고 발걸음을 한 입원 환자 등 여러 시민들이 발걸음했다.
투표를 마치고 아기와 함께 인증샷을 남긴 박모 씨(40대) 부부는 "아이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 함께 나왔다"며 "다음 대통령은 야당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법이 정한 태두리 안에서 협치해 나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충남 논산 연무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연무읍 제2사전투표소에서도 육군훈련소 장병들이 한표를 행사했다.
한시라도 빨리 주권을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면서 투표소는 하루종일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투표 참여가 늘어나면서 크고 작은 문제도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SNS에 "부정선거를 막으려면 본인 도장을 투표지에 찍어야 한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A 씨가 선관위에 적발됐다.
선관위는 A 씨의 게시글이 퍼나르기 등 방법으로 30여건 추가 게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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