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 현지 매체 따르면 서부 모르비앙 형사법원은 전직 외과의 조엘 르 스콰르넥(74)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최고 형량인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앞서 스콰르넥은 1989년에서 2014년까지 25년간 프랑스 서부 지역의 여러 병원에서 근무하며 299명을 강간하고 학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아동 학대 사건으로, 스콰르넥은 158명의 남성과 151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반=AP/뉴시스] 24일 프랑스 브르타뉴 반 법원 앞에서 299명의 아동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랑스 외과 의사 조엘 르 스콰르넥의 재판 첫날 시위대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2.2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30/202505300200326831_l.jpg)
장기간 범행을 이어간 스콰르넥에 대한 수사는 2017년 6살이었던 이웃 아이가 스콰르넥이 집 울타리를 넘어와 몸을 만졌다고 주장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스콰르넥의 집을 수색한 결과 30만 장 이상의 외설적인 아동 사진과 소아성애, 동물성애, 배설물 관련 비디오 파일 650개, 자신을 소아성애자로 묘사하며 그간의 행적들을 상세히 적어놓은 노트 등이 발견됐다.
스콰르넥은 일기장에 "꼬마 ○○야, 너는 또다시 네 방에 혼자 있구나"라는 등 피해자들의 이름을 친밀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또 아동을 상대로 한 성적 행위를 묘사한 뒤 사랑한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그는 이 피해자를 비롯해 조카 2명, 환자 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이미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을 통해 이미 복역 중인 15년 형에 더해 20년 형을 추가로 받은 것이다.
검찰은 그를 재판에 넘기면서 "흰 가운을 입은 악마"라고 지칭했을 정도다. 검찰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더 있는 만큼 추가 기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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