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태원 회장 "베트남은 동남아 핵심 거점...현지 반도체 엔지니어 육성 기여할 것"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30 09:08

수정 2025.05.30 09:10

관련종목▶

최태원 SK그룹 회장 29일 '제30차 아시아의 미래 회의' 참석
응우옌 찌 중 부총리와 회담...LNG 발전 사업 3건 등 통합 에너시 사업 협력 논의
최 회장 "반도체 엔지니어 육성도 도울 것"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홀에서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한민국 AI정책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홀에서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한민국 AI정책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SK는 베트남을 단순한 투자처가 아닌, 동남아시아 지역의 핵심 사업 거점으로 삼고 있다. 에너지뿐 아니라 인재 양성,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함께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 LNG 가스발전 분야의 3개 프로젝트에 대한 본격 추진을 비롯해 베트남을 동남아 사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29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0차 아시아의 미래 회의'에 참석한 응우옌 찌 중 부총리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면담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이 베트남에서 검토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 3건을 포함해, 통합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재 SK는 베트남에는 생분해성 친환경 소재 생산 사업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 약 35억달러(약 4조8006억원)를 투자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2023년 SK그룹이 일부 투자 지분을 정리한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철수설'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SK그룹은 이를 일축하며 "베트남을 동남아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태다.

중 부총리는 "SK그룹은 베트남의 중요한 전략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SK의 프로젝트 추진을 전폭 환영하며, 특히 에너지·산업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경우 재무부가 관련 부처 및 지방정부 의견을 취합해 총리에 보고를 마쳤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특히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응헤안성과 탄호아성의 LNG 사업과 관련해 제도적, 정책적 지원책도 함께 검토 중이다.

중 부총리는 "SK그룹이 베트남 부처 및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양국의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조정하고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SK그룹은 에너지 외에도 베트남 반도체 인재 양성과 산업 혁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베트남의 반도체 엔지니어 육성 및 창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향후 협력 확대를 시사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