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직접 흡연으로 연간 7만여명 사망…사회경제적 손실 13조6천억

뉴시스

입력 2025.05.30 06:01

수정 2025.05.30 06:01

질병청, 흡연 사망자 수 및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흡연자 사망위험, 비흡연자보다 남 1.7배·여 1.8배↑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흡연구역에서 시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24.03.1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흡연구역에서 시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24.03.19. jini@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2022년 기준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만2689명, 직·간접 사회경제적 비용은 13조6316억원이 추산됐다. 흡연자의 사망 위험은 남성은 1.7배, 여성은 1.8배 높았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만명 이상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연도별 직접 흡연 기인 사망자 수는 2020년 6만1360명, 2021년 6만3426명, 2022년 7만2689명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성은 2020년 5만3930명, 2021년 5만5722명, 2022년 6만3452명으로, 여성은 2020년 7430명, 2021년 7704명, 2022년 9237명으로 늘었다.



흡연자의 사망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남성은 1.7배, 여성은 1.8배 높았다. 과거에 담배를 피웠지만, 현재 흡연하지 않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남성 1.1배, 여성 1.3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22년 13조6316억원으로 13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 12조8912억원, 2021년 12조9754억원으로 해마다 규모가 커졌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 교통비 등 직접비와 조기사망 및 의료 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과 같은 간접비를 합한 비용이다.

구체적으로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52.5%(7조1549억원), 의료비 35.1%(4조7886억원), 의료 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8.7%(1조1862억원), 간병비 3.1%(4235억원), 교통비 0.6%(785억원) 등이다.


흡연 폐해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는 '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부담 산출 연구'를 통해 2019년부터 매년 국가 단위 통계로 산출·분석되고 있으며 국가 금연 정책 및 담배 규제정책 수립 등의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 및 사망 위험 산출을 위해 4개의 코호트(cohort) 자료와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를 각각 연계해 분석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흡연은 각종 암 등 만성질환 발생을 야기하는 가장 대표적인 건강 위해 요인으로 개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건강한 미래 사회를 위해서는 금연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기적인 흡연 기인 사망자 수 및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해 국가 담배규제 정책 및 금연 사업 등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2020-2022년 직접흡연 기인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020-2022년 직접흡연 기인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사진=질병관리청)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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