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1700만명 사전투표 달성하나..역대 최대 예상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30 06:51

수정 2025.05.30 07:20

1, 2차 사전투표일 모두 평일임에도 이례적
제21대 대통령 선거 둘째날 사전투표가 30일 시작됐다. 첫날인 지난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스포츠문화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뉴스1
제21대 대통령 선거 둘째날 사전투표가 30일 시작됐다. 첫날인 지난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스포츠문화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뉴스1
21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숫자가 사상 최대인 1700만여명을 돌파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30일 2차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 제21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중 4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 2차 사전투표를 합쳐서 기존의 역대 최대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로, 당시 총 1638만6673명(사전투표율 36.93%)이 투표했다.

전날 치러진 사전투표에선 이미 유권자 총 869만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전체 유권자중 19.5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 첫날 사전투표율(11.7%)보다도 7.88%p 높다.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 첫날 사전투표율(15.61%)보다도 3.97%p 우세하다. 전날과 같은 추세가 둘째날에도 지속될 경우 20대 대선의 투표율을 넘어설 전망이다. 20대 대선의 둘째 날 투표율은 19.36%, 19대 대선은 14.36%였다.

선관위와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지난 20대 대선의 36.93%를 넘어 40%에 근접하거나 돌파할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 경우 사상 최초로 1700만 명을 돌파하게 된다. 다만 올해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 평일(금요일)이라 토요일이 포함됐던 과거 대선보다 소폭 낮아질 수 있다는 변수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투표율이 저조한 지역이다. 전날 지역별로는 호남권의 사전 투표율이 최고치를 보인 반면, 영남 지역은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권에서의 투표율이 매우 높았다. 지역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전남이 34.96%로 제일 높았고, 전북(32.69%), 광주(32.1%)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대 대선 때도 전남(28.11%), 전북(25.54%), 광주(24.09%)의 첫날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의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는 투표율이 저조했다. 대구(13.42%), 경북(16.92%), 경남(17.18%), 부산(17.21%) 순으로 낮았다. 수도권의 경우 평균 투표율을 약간 하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투표율을 보였다. 서울(19.13%), 인천(18.4%), 경기(18.24%) 등이다. 사전투표는 29~30일 이틀간 치러진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전국에 총 3565개 투표소중 아무곳에서나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

지난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직장인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지난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직장인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