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하나증권은 30일 철강 기업에 대해 중국산 수입 규제 본격화, 국내 철강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제철[004020], 세아베스틸지주[001430], 동국제강[460860]을 제시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산 후판에 대해 28.91~38.02%의 예비 관세율이 발표됐고, 지난해 말부터 4개월간 잠정 덤핑방지관세 부과가 결정됐기에 3분기부터는 중국산 후판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산, 일본산 열연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늦어도 8월에 예비판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되는 열연은 지난해 전체 수입의 96%를 차지해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열연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철근 내수 판매는 695만톤에 그쳐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국내 주택 착공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대선 이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철강 수요가 2020년을 고점으로 지난해까지 연속 감소했고, 올해도 감소세가 지속돼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중앙 정부 주도의 일괄적인 철강 생산설비 감축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산 수입 규제 강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국내 수요 회복 등으로 영업실적이 계단식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고, 세아베스틸지주는 "사우디아라비아, 북미, 국내 신규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돼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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