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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회사, 난임병원과 손잡았다…임테기 출시한 이유는?

뉴시스

입력 2025.05.30 09:03

수정 2025.05.30 09:03

바른생각, 정자관찰기 판매…임테시는 판매 예정 해당 제품 묶어 마리아병원과 콜라보 키트 추진 콘돔 회사 틀에서 탈피해 웰니스 기업으로 확대
[서울=뉴시스] 30일 바른생각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맨시드체커(정자관찰기)을 포함해 판매 예정인 얼리시그널체커(임신테스트기)를 묶어서 마리아병원과 콜라보 키트를 준비 중이다. (사진=바른생각 제공) 2025.0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0일 바른생각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맨시드체커(정자관찰기)을 포함해 판매 예정인 얼리시그널체커(임신테스트기)를 묶어서 마리아병원과 콜라보 키트를 준비 중이다. (사진=바른생각 제공) 2025.0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섹슈얼 브랜드 바른생각이 남성용 콘돔(의료기기)회사라는 틀에서 종합 웰니스 브랜드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난임 전문병원과 협업하는 등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바른생각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맨시드체커(정자관찰기)을 포함해 판매 예정인 얼리시그널체커(임신테스트기)를 묶어서 마리아병원과 콜라보 키트를 준비 중이다.

바른생각 관계자는 "이들 제품 2종은 난임 전문 병원인 마리아병원과 협업해 '베이비위시키트'라는 이름으로 콜라보 키트도 이벤트성 출시 예정돼 있다"라고 말했다. 마리아병원은 국내외에 10개가 넘는 분원을 운영 중인 난임전문 병원 가운데 한 곳이다.

이 관계자는 "엽산과 젤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섹슈얼 산업은 남성용 콘돔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저가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바른생각은 기존 제품군만 고집하지 않고 늘어나는 난임 인구에서 답을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는 평가다. 실제 난임인구는 2022년 기준 24만명에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임신을 준비하는 가구에서 주로 소비하는 정자관찰기, 임신세스트기, 엽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른생각의 외연 확장은 여성 맞춤형 제품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바른생각은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지난 28일부터 텀블벅을 통해 월경 케어 전용 신제품을 최초 공개했다. 이번 펀딩은 '그날에도 일상처럼'을 주제로 월경 전후의 신체 불편을 줄이고 삶의 리듬을 지켜주는 여성 건강 전용 라인업으로 기획됐다.

이번 펀딩을 통해 공개되는 신제품은 ▲매직 데이 방수패드 ▲매직 데이 위생팬티 ▲보라지유 월경 전 케어 레시피이다.

해당 제품들은 월경 전후의 다양한 불편함을 완화하고 '그날에도 평소처럼'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케어하는 필수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바른생각은 '성'이라는 개념을 단순한 섹슈얼리티가 아닌 '성별과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한 삶'으로 정의하고, 지난 10년간 성문화에 대한 탐구 등을 지속해 왔다.
그 과정에서 2030 여성들이 매월 겪는 월경에 따른 불편함과 이를 실질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에 주목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바른생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라 성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온 지난 10년 간의 고민을 담은 확장"이라며 "월경 역시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다뤄져야 할 일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펀딩 종료 후, 오는 7월 바른생각 자사몰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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