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경기도·제주도·울릉군서 2차 사업 개시
6월 지역 제적등본, 유가족 정보 등 확인, 탐문 및 시료채취
1차 450여명의 유전자 확보…찾아야 할 유가족 7400여명
[파이낸셜뉴스]
6월 지역 제적등본, 유가족 정보 등 확인, 탐문 및 시료채취
1차 450여명의 유전자 확보…찾아야 할 유가족 7400여명

올해도 민·관·군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유가족 찾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30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인천광역시, 경기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민·관·군 협업 6·25전쟁 미수습 전사자 유가족 집중 찾기' 2차 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지역에서 찾아야 할 유가족은 7400여 명이다.
유가족 집중 찾기는 6·25전쟁 때 전사했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의 본적지(현 등록기준지) 또는 주소지별 전사자 명부를 지방자치단체, 군부대(예비군 지휘관), 마을 이장 등에게 제공해서 유가족 소재를 찾아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것을 말한다.
사업 과정은 미수습 전사자 명부를 바탕으로 △지역 내 시·도·구청 및 행정복지센터(읍·면·동)에서 전사자의 제적등본과 유가족 정보를 조회한 후, △관련 정보를 해당 지역 예비군 지휘관에게 전달하며, △이후 예비군 지휘관이 전사자 유가족에게 연락해 자택을 방문하거나 유가족이 예비군 부대를 찾아가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국유단은 성과 확대를 위해 지난 3·4월에 지자체, 군부대,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지부) 관계자와 실무 토의를 진행했으며, 대대급·예비군 부대 지휘관 대상으로 시료채취 방법과 탐문 절차 등을 교육했다. 지자체에서는 누리집, SNS, 전광판, 책자, 현수막, 마을방송 등의 가용수단을 동원해 지역주민들에게 사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국유단은 2021년 경상도 지역을 시작으로 2023년 서울특별시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1차 유가족 집중 찾기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년간 총 4만6780명의 유전자 시료를 확보했는데, 유가족 집중 찾기 기간 내 확보한 시료는 5175명이다.
이번 2차 사업 대상 지역으로 추가된 울릉군에서 6·25전쟁 당시 본적 또는 주소지로 둔 전사자는 14명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됐거나 이전에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한 것을 제외한 9명의 유가족을 찾아야 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유가족 집중 찾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이근원 국유단장은 “유해발굴사업이 진행된 지난 25년간 국군 전사자 유해는 1만1000여 구를 발굴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신원확인된 분은 257명에 불과하다"며 "여러분에게 흐르는 호국영웅의 DNA가 그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다.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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