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빅텐트 추친단장' 신성범 의원이 노력, 신성범 신뢰·존중"
이 "신성범 측과 정확히 소통한 바 없어…잘못 전달받은 듯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5.19. sccho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30/202505300954475732_l.jpg)
[서울=뉴시스] 이재우 윤현성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대선 후보 단일화 관련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비서실장은 지난 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관련 토론을 하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무산됐다고 30일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는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개혁신당은 "이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그런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어제는 저희들이 단일화를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이 후보 측에서) 신성범 의원을 통해 토론을 하자라는 제의가 오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9시 이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이 후보의 의원실을 찾아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던 중에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겠다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또 조금 있으니 회동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결국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고 아마 이것이 이 후보 측의 여러 가지 변화하는 생각의 흐름의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 있다"며 "물론 마지막까지 단일화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점점 이 후보 측의 이러한 여러 가지 행로로 볼 때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 비서실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과 천하람 원내대표 모두 모르는 사실이라고 부인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들은 사실 직접 물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빅텐트 추진단장인 신성범 의원이 조금이라도 단일화 작업을 하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을 했다"며 "그분이 무슨 특별히 다른 얘기를 하실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신 의원의 말씀을 굉장히 신뢰하고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비서실장이 라디오에서 제가 어제 (오후) 9시에 김 후보를 의원회관에서 만나기로 했었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는데, 저희는 어제 공개일정으로 9시까지 종로3가에 있었고, 바로 다시 공개일정으로 10시부터 홍대에서 유세를 했다"고 적었다.
그는 "공개일정으로 며칠 전부터 확정된 내용 그대로 수행했기 때문에 애초에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다"며 "이 며칠 국민의힘 쪽에 자신이 이준석과 얘기 해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자기들이 뭘 주선하겠다는 연락을 돌려서 해도 저는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같은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제가 신성범 의원 측과 정확히 얘기를 하고 소통하고 한 바도 없다. 신 의원이 저한테 만나려고 몇 번 제 유세장에 와서 그때도 저는 절대 만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계속 밝혔다"며 "신 의원에게 뭔가 잘못 전달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투표가 이미 시작돼 가지고 20% 가까운 국민들이 투표를 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단일화에 대해 가지고 국민의힘에서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도 했다.
이 후보 캠프도 언론 공지를 내고 "김 비서실장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 후보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그런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캠프는 "근거 없는 말로 국민을 혼란시키고, 지지층을 묶어보려는 시도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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