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공동 개발 착수
제조·물류 공정에 로봇 투입 가능성 제기
수소차 부품·충전소 표준화 협력 본격화
韓日 수소 공급망 구축 논의도 진행 중
정의선·도요다, 고성능차 행사 함께 참여
"中 전기차 급성장 속 전략적 연대 강화"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27일 경기 용인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제공) 2024.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30/202505301037520646_l.jpg)
중국 전기차의 세계 시장 장악력을 견제하고,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연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경쟁 구도를 이어오던 양사의 관계는 최근 '동맹'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휴머노이드 기술 공동 개발
현대차 산하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토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TRI)는 지난해 10월,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공동 연구진을 구성해 TRI의 대규모 행동 모델(LBM)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하드웨어를 융합, 기계학습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양팔 조작 및 전신 움직임 구현 기술을, TRI는 인공지능 기반 조작, 컴퓨터 비전, 언어 모델 분야의 글로벌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제조·물류·건설 등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로봇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와 토요타가 향후 아틀라스를 제조 공정에 실제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이미 아틀라스를 고강도 조립 작업 및 반복 공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뉴시스]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진이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에 AI(인공지능)를 학습시키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2025.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30/202505301037535755_l.jpg)
◆수소차 기술 표준화 추진
수소 모빌리티 역시 양사의 주요 협력 축이다. 현대차는 '넥쏘', 토요타는 '미라이'라는 주력 수소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장(부사장)은 최근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토요타와 수소 충전 설비 및 부품의 표준화를 추진 중이며,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한국 660기, 일본 1000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규격 통일 및 공동 투자에 관한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행사에서도 청정수소 기준 통일과 기술 표준화에 대한 협력 의제가 다뤄졌다.
수소 가격 목표도 한국은 ㎏당 3500원, 일본은 약 3400원으로 비슷해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현대차가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5.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30/202505301037548363_l.jpg)
◆정의선·도요다, 고성능차로 손잡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 토요타 GR 페스티벌'에 동반 참석하며 양사 협력을 공식화했다.
당시 두 회장은 각각 '아이오닉5 N'과 'GR 야리스'를 직접 운전해 퍼레이드를 주도했다. 약 3000명의 관객이 행사장을 찾으며 고성능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확인했다.
현대차와 토요타의 고성능 브랜드 협업은 향후 세계랠리선수권(WRC), 세계내구선수권(WEC) 등 국제 무대에서의 공동 전략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은 GM과, 도요다 회장은 BMW와 각각 수소차 협력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토요타 협력이 글로벌 수소차 연합의 핵심축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의 급성장과 탈탄소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양사 회장의 공조는 모빌리티 패권을 재편하는 전략적 전환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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