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중국산 드론 러시아엔 열려있고 우크라엔 차단"

뉴시스

입력 2025.05.30 11:32

수정 2025.05.30 11:32

우크라 "러시아 내 중국산 드론 생산라인 있어" 중국 "정치적 조작 반대"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무인기(드론)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공급을 제한하고 반대로 러시아로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고글을 쓰고 무인기를 조종하는 러시아 군인의 모습. 2025.05.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무인기(드론)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공급을 제한하고 반대로 러시아로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고글을 쓰고 무인기를 조종하는 러시아 군인의 모습. 2025.05.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무인기(드론)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공급을 제한하고 반대로 러시아로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7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중국산 마빅 드론(DJI 제품)은 러시아에는 판매되지만, 우크라이나에는 차단돼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 영토 내에 무인기 생산라인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익명의 유럽 외교 소식통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며, "중국이 서방 구매처에 대해 드론 부품 공급을 제한하는 동시에 러시아로의 공급은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무인기 모터에 사용되는 자석 등 핵심 부품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외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은 어느 측에도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이중 용도 물품에 대해서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적 조작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드론 생산국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사용 드론을 러시아에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 민간용 드론의 군사적 전용을 막기 위한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중국 상무부는 당시 발표를 통해 특정 드론용 엔진, 중요 탑재 장비, 무선 통신장비 등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며 구체적 기준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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