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분담금 미납, 체납으로 유동성 위기
![[뉴욕=AP/뉴시스] 유엔이 재정 위기 여파로 인력 감축과 부서 통폐합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24년 9월 21일 촬영한 미국 뉴욕 유엔본부 전경. 2025.05.30.](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30/202505301251071085_l.jpg)
3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로이터통신을 인용, 유엔이 예산을 20% 감축하고 , 6900여 명을 해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은 사무국 직원들에게 예산 감축에 관한 세부 내용을 6월 13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로, 구조조정은 예산의 4분의 1을 지원했던 미국의 분담금 미납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은 각종 체납금과 미지급금 등 15억 달러(약 2조650억원)를 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은 유엔 전문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등에서 탈퇴했다.
중국의 거듭된 분담금 체납도 사태를 악화시켰다. 양국은 유엔기금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조처는 차기 예산 주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유엔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브리핑에서 주요 부서들을 통합하고 자원을 재배치하는 대대적인 개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의 구조조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 변화를 일으킬지는 불분명하다.
국제위기그룹의 유엔 전문가인 리처드 고완은 "구테흐스 총장 입장에서는 (예산) 삭감으로 유엔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제로화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구조조정에도 행정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유엔 예산 삭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검토가 8월 초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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