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신촌 사전투표소 투표용지 반출 논란
기표소 8개 추가 설치해 투표 원활히 이뤄져
일부 유튜버들 현장 찾아 소란…'감시' 활동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인근에 유튜버들이 대기하고 있다.구 신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는 전날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관리부실 책임을 인정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2025.05.30. 20hwan@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30/202505301419479748_l.jpg)
다만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며 사전투표소 출입 인원을 감시하는 인원이 인근에 자리를 잡고 투표 인원 감시를 이어가거나, 현장을 찾은 유튜버들로 인해 일순간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께 찾은 신촌동 사전투표소는 점심시간을 틈타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들로 줄이 길어져 있었다. 한때 관외 선거인 120여명이 몰리며 대기 시간이 15~20분대까지 늘어났으나 기표소가 추가 설치돼 혼선이 빚어지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를 수령한 관외 선거인의 기표 대기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라며 기존에 6개였던 기표소를 14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이날은 기표 대기줄이 적체되지 않고 투표가 이뤄졌다.
투표지 반출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장에는 '부정선거 감시'를 목적으로 사전투표소 출입 인원을 감시하는 중년 남녀 2명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은 투표 인원을 기록하고 영상을 촬영해 유튜버에게 보낸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A씨는 "유튜브를 보면 (사전투표가) 잘못된 것을 인식할 수 있다"며 "어제 투표 용지가 반출됐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개선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투표를 무효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전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일부 유튜버들이 현장을 찾아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투표소 안이나 투표소 100m 이내에서 소란스러운 언동 등을 할 경우 이를 제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사전투표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른 아침부터 부정선거 감시를 목적으로 이곳을 찾은 유튜버들은 소란을 피우다 투표소 측으로부터 세 차례 경고를 받은 뒤 경찰이 출동하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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