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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ODA사업, 제주의 지혜와 경험 세계와 나누는 과정"

연합뉴스

입력 2025.05.30 15:15

수정 2025.05.30 15:15

제주포럼서 '제주의 가치, ODA 사업으로 세계에 빛을 비추다' 세션
"제주 ODA사업, 제주의 지혜와 경험 세계와 나누는 과정"
제주포럼서 '제주의 가치, ODA 사업으로 세계에 빛을 비추다' 세션

'제주의 가치, ODA 사업으로 세계에 빛을 비추다' 세션 참석자들 (출처=연합뉴스)
'제주의 가치, ODA 사업으로 세계에 빛을 비추다' 세션 참석자들 (출처=연합뉴스)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제주만의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과 나누는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도는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에서 '제주의 가치, ODA 사업으로 세계에 빛을 비추다' 세션을 열었다.

제주 ODA 사업은 초창기 단순한 물자 지원에서 벗어나 최근 폐기물 관리 등 제주의 선진정책을 전파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토론 패널들은 제주의 ODA 사업이 단순한 국제원조를 넘어 제주의 지혜와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토론자로 나선 이중화 제주연구원 혁신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국제협력센터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진행해온 농업기술 전수, 화장품 연구개발(R&D) 협력, 해양쓰레기 관리, 청정에너지 전환 등의 사업은 제주의 실천적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농수산업 등 제주의 1차산업에서 축적된 경험이 식량 안정과 생계 기반이 절실한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에 매우 유용한 협력 자산이 될 수 있다"며 "국제개발협력 시행계획을 체계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수립해 나간다면 제주는 세계 속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핵심 협력 주체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의철 제주국제개발협력센터장은 제주도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ODA 사업을 발굴하고 참여하기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을 짚었다.

신 센터장은 "개발도상국이나 국내 타지역 기관보다 우수한 기술이나 노하우를 가졌는지, 기업들이 ODA를 통한 해외 진출 의지가 있는지, 사업 효과성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시스템과 전문인력이 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하며 수원국이 정말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기 제주도새마을회장은 지난 10여년간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새마을 국제협력사업을 수행해온 사례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ODA 사업은 단순한 국제원조가 아니라 제주의 지혜와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과정이며, 이는 제주가 국제사회에서 지속가능한 공동번영을 이끄는 주체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 앞서 문상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전략기획실장이 'ODA사업을 통한 가치 확산'에 대해 주제 발표했고, 이어 고재학 제주대 교수가 인도네시아 본탕시에 제주 폐기물 통합관리 및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제주도의 ODA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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