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립암센터, 병원 주변도 금연구역 지정…"국내 첫 사례"

뉴시스

입력 2025.05.30 16:08

수정 2025.05.30 16:08

"고양시 조례로 암센터 주변 금연구역 선포" "병원 주변 금연구역 지정 전국 확산될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세계 금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금연구역 안내문구가 붙어있다.2025.05.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세계 금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금연구역 안내문구가 붙어있다.2025.05.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립암센터는 30일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일산동구보건소와 함께 국립암센터 병원 주변 금연구역 지정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 주변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고양시에 요청해왔고 최근 일산동구보건소의 적극적인 협조로 국립암센터 병원 주변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학교나 유치원 주변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병원 주변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국내 첫 사례로 파악된다.

앞서 일산동구보건소는 금연 구역 지정에 앞서 주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2% 이상의 찬성을 얻었다.

이날 국립암센터와 일산동구보건소는 ▲금연구역 지정 선포식 ▲금연 홍보 피켓 캠페인 ▲국립암센터 주변 담배꽁초 줍기 등을 진행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환자에게 금연은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선택이며 병원 주변 금연구역 지정은 환자 보호와 지역사회 건강을 위한 의미 있는 변화”라고 밝혔다. 이어 “담배는 암을 포함한 주요 만성질환의 원인인 만큼 국립암센터는 앞으로도 금연 문화 확산과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효명 일산동구 보건소장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통해 국립암센터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게 돼 기쁘다”며 “환자와 보호자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미래 세대를 담배 연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지속적인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숙 대한금연학회 회장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국가별 금연정책 이행율에서 한국은 담배 연기 노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치원·어린이집, 학교 시설 경계 30m 이내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병원 주변 역시 담배 연기로부터 보호 받아야 할 환자들이 왕래하는 곳으로 금연구역으로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점에서 국립암센터의 병원 주변의 금연구역 지정은 상당히 의미가 있고, 전국 병원으로 확산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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