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사전투표율 27.4%
[사전투표] 부산서도 투표 행렬…"아이들 미래에 한 표"(종합)오후 4시 기준 사전투표율 27.4%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손형주 박성제 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부산에서도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부산지역 사전투표율은 27.4%다.
전체 선거인 286만5천552명 중 78만5천8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부산지역 사전투표소 206곳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부산 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수정2동 제1투표소는 근처에서 운동하거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인근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지팡이를 짚은 채 남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박모(72)씨는 "점심을 먹고 산책하러 나오는 김에 투표하려고 신분증을 챙겨 나왔다"며 "식당을 운영하는 아들이 장사가 잘 안돼 많이 힘들어하는데,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대통령에게 한 표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산 제2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연제구청에도 차분하게 유권자의 사전투표가 이어졌다.
전날보다는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들이 다소 줄었지만 꾸준하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에 찾은 김성태(75)씨는 "다리를 다쳐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며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지 않고 투표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모(29)씨는 "본 투표 날 일정이 있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반차를 쓰고 왔다"며 "청년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 같은 후보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사전투표한 김모(45) 씨는 "첫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둘째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며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줄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기표 도장을 찍은 손을 내보이거나,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투표소 명칭이 적힌 간판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살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정모(40) 씨는 "본 투표일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여유로울 때 투표소를 찾았다"며 "민주주의의 현장을 딸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 데리고 왔는데 아이가 신기해하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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