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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투표용지 반출'에 "참 황당...절차 지켜지지 않으면 승복할 수 있겠나"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30 18:03

수정 2025.05.30 18:01

김문수 "선거 불신, 민주주의 불신 커져"
선관위 향해 "각성하고 대혁신, 각성해야"
대선 '불복' 스멀스멀...신동욱 "반출 자체가 부정선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제천 문화의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제천 문화의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이 일자 "절차가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을 때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게 어렵지 않나"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제천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29일 사전투표 첫날에 불거진 투표용지 반출 사건과 관련, "참 황당하지 않나"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소쿠리 투표 등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선관위가 그걸 왜 아직까지 못 고치고 있나"라며 "이런 것 때문에 자꾸 (선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이 누구인가. 선관위는 정말 매우 대혁신, 각성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짚었다.

황교안 무소속 후보를 중심으로 '부정선거'가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투표용지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들어왔다 자기 마음대로 들락거리면 결과에 승복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의원직 제명을 거론하는 것을 두고는 "지금 국회의원 중 제일 문제되는 분이 이재명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자기 재판 관련 기소를 다 검사가 조작한 것이라며 자기를 판결한 대법원장을 탄핵, 특검하고 청문회에 세우겠다고 한다"며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투표용지 반출 사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나섰다.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를 갖고 나간 것이 이미 부정선거"라며 "(투표용지를) 밖으로 가져나가서 100장을 복사해서 넣었는지 200장을 복사해서 넣었는지 모르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 수석대변인은 "이런 문제가 계속된다면 국가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며 "당에서도 당연히 문제제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