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아들 논란에 “잘못 키운 제 잘못”

김윤호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30 18:29

수정 2025.05.30 18:29

李 장남 음란글 게재로 500만원 벌금형
이준석, 토론회서 해당 글 인용하며 공세
이재명 "과한 표현은 자식 잘못 키운 잘못
그러나 과장한 허위사실은 사법적 제재"
민주 등 5당, 이준석 고발·의원 징계안 발의
이준석 "이재명 유신독재 출발 알리는 서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원주행복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원주행복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장남 이씨가 음란글 게재로 500만원 벌금형을 받은 데 대해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시에서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아들 이씨의) 과한 표현에 대해선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해 10월 31일 이 후보의 장남 이씨에 대해 상습도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 500만원 약식명령을 선고했다. 이씨는 2021년 10월부터 두 달 간 인터넷 게시판에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등의 사진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과 자신의 성매매 경험담을 게재했다.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씨의 원문을 바꿔 공표한 데 대해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댓글 표현을 과장해서 성적 표현인 듯 조작해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적인 표현을 국민 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말한 건 엄정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없는 사실 만들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해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과 진보진영 군소정당 5당은 함께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혐의로 고발했다. 또 이준석 후보에 대한 국회의원 징계안도 발의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자신을 제명시키려 한다며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이라면서 “윤석열(전 대통령)은 정권 잡고 나를 죽이려 들더니 이재명은 정권을 잡기도 전에 나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국회에서 제명시키는 징계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국회에서 제명시키는 징계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uknow@fnnews.com 김윤호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