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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항공기 기술 수출 통제에 "악의적 봉쇄"

뉴시스

입력 2025.05.30 19:07

수정 2025.05.30 19:07

중국 외교부 "경제·무역 기술 문제를 정치화·도구화"
[싱가포르=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싱가포르의 창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 첫날 중국 코맥(COMAC)의 C919가 전시돼 있다. 2024.02.20.
[싱가포르=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싱가포르의 창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 첫날 중국 코맥(COMAC)의 C919가 전시돼 있다. 2024.02.2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이 항공기 관련 핵심 기술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악의적 봉쇄"라며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상무부의 대(對)중국 항공기 제품·기술 관련 수출 중단 조치에 대해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경제·무역 기술 문제를 정치화·도구화하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악의적으로 봉쇄하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자신의 정당한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의 C919기 제작에 사용될 제품과 기술에 대한 수출 허가 라이선스를 중단했다고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에서 제작하는 C919는 엔진과 항공기 운항 및 제어에 필요한 부품을 미국과 유럽 업체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제한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같은 미국 상무부의 조치가 중국의 수출 통제와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린 대변인은 중국의 수출 통제는 합리적인 조치라는 입장을 내놨다.

린 대변인은 "중국이 발표한 수출 통제 조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관행에 부합한 것"이라며 "비차별적이고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련 국가·지역과 수출 통제 분야 대화·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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