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급증…IAEA "3개월간 50%↑"

뉴시스

입력 2025.05.31 22:07

수정 2025.05.31 22:07

[서울=뉴시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IAEA 홈페이지) 2025.03.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IAEA 홈페이지) 2025.03.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1일(현지 시간) 이란이 최근 수개월간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17일 기준 60% 농축 우라늄을 총 408.6kg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IAEA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274.8kg으로 분석했다. IAEA는 "이는 지난 2월 이후 133.8kg(약 50%) 증가한 수치"라며 "이란이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란은 2018년 미국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후 농축 프로그램을 가속했다.

현재 핵무기 제조급(90% 정도)으로 단시간에 농축할 수 있는 수준인 60%까지 농축 농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발표는 이란이 지난달부터 오만의 중재로 미국과 핵프로그램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협상은 5차까지 진행됐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어떤 형태의 농축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전력 생산 등 민간 목적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까지 중단하라는 미국 측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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