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3년 만에 2승' 정윤지 "꿈만 같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종합)

뉴시스

입력 2025.06.01 18:41

수정 2025.06.01 18:41

수협 MBN 여자오픈 우승…최종 합계 17언더파 2022년 채리티 오픈 이어 3년 만에 정상 올라 "스스로 그만 괴롭히고 여유롭게 골프하고파"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 (사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 (사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정윤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정윤지는 1일 경기 양평군의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의 정윤지는 16언더파 200타의 이채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정윤지는 첫날 8언더파로 공동 선두, 둘째 날 7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꿰찼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보기 없이 버디만 적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정윤지는 1번 홀(파5)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뒤 2번 홀(파4)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7번 홀(파3)과 9번 홀(파4) 버디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후반에는 11번 홀(파4) 버디와 12번 홀(파3) 보기 이후 파를 이어갔다.

정윤지는 대망의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정상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 (사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 (사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윤지는 지난 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3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2승을 신고했다.

대회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달성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기에 더욱 값지다.

또한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70점을 쌓아 12위(누적 103점),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더해 7위(누적 2억9434만6667원)가 됐다.

KLPGA에 따르면 정윤지는 "와이어 투 와이어라고 하는 것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꿈으로만 꾸던 거였는데 실제로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퍼트가 급격히 좋아진 이유를 묻는 질문엔 "연습할 때 샷에 큰 비중을 두고 했다. 늘 연습 목표를 50(샷) 대 50(퍼트)으로 잡고 시작하지만, 결국 80 대 20으로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쇼트 게임과 퍼트 연습에 미흡했는데, 3월부터 심각성을 느꼈다. 요즘은 50대50으로 연습하고 있다. 급격히 좋아졌다기보단 꾸준히 연습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윤지는 지난 E1 채리티 오픈 때부터 크로스핸드 그립을 사용했는데, 이전보다 부드러운 느낌으로 2주 만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달성한 2승에 대해선 "많은 응원에도 우승을 못 해서 죄송했다. 또 성격이 내향적이라 많은 분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는 게 가끔은 힘들게 다가올 때도 있다"며 "하지만 응원해 주시는 마음이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는 것이라는 걸 당연히 알고 있고, 힘들다고 받아들이지 않도록 체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윤지는 "올해 목표는 우승이었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드는 걸 더 생각했다. 또 우승하면 좋겠지만 첫 우승 이후 스스로를 너무 괴롭혔던 것 같다. 이번엔 자신을 그만 괴롭히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골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 (사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 (사진=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2위 이채은은 마지막 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으나, 직전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한 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박민지는 1오버파로 10언더파 206타, 최가빈은 이븐파로 11언더파 205타에 그치며 각각 공동 10위, 공동 7위로 떨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최가빈과 함께 공동 7위, 연속 우승을 노린 박현경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