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수도권 민심잡기 총력
이재명 가족 논란·유시민 발언 부각
정직한 아버지·깨끗한 대통령 강조
"격차 좁혀졌다… 투표율 높이면 역전"
이재명 가족 논란·유시민 발언 부각
정직한 아버지·깨끗한 대통령 강조
"격차 좁혀졌다… 투표율 높이면 역전"
김 후보는 1일 서울·경기 유세를 진행하면서 중도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유권자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 표심의 향방이 이번 대선에서도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씨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것도 직격했다. 김 후보는 구리에서 "대한민국에서 학력 차별하고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고 가슴에 못 박는 이런 잘못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선거에) 나왔다"며 "대한민국에서 학력에 따라 차별받고, 대학 나온 사람만 영부인·대통령을 하고, 대학 못 나온 사람은 밑에 엎드려 있고 말도 못하는 대한민국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결혼해서 애 낳은 다음 감옥에 2년6개월 있었다. 고무신 거꾸로 안 신고 저를 지키고 아이를 키워준, 제가 무능해서 가장이 돼 가정을 살린 제 아내가 잘못했나"라며 "선거운동을 하는데 제 아내 보고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으니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가족 관련 논란과 유 작가의 발언이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당 선대위 종합상활실장인 장동혁 의원은 블랙아웃 전 이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었지만, 최근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장 의원은 "김 후보는 후보 자체가 경쟁력이고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호감도가 상승해 지지율이 좁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의 여러 부정적 이슈 때문에 이미 다 따라잡았다"며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투표율을 높이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2일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서울이 가장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많은 유권자가 모이는 곳"이라고 피날레 유세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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