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하이킹 도중 미끄러져 300㎏의 바위에 깔린 미국의 한 남성이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2025.05.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300509612_l.jpg)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하이킹 도중 미끄러져 300㎏에 달하는 바위에 깔린 미국의 한 남성이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주에 거주하는 켈 모리스(61)는 지난 24일 아내와 함께 스워드 주립 교도소 뒤편의 미개발 산책로에서 하이킹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해당 산책로는 빙하가 퇴적한 거대한 바위들로 가득한 개울 바닥이었다.
모리스는 위험한 바위들을 피해 걷던 중 발을 헛디뎌 약 6m 아래로 추락했고, 얼음 개울에 얼굴을 박은 채 쓰러진 그의 위로 수많은 바위가 쏟아졌다.
다행히 그의 주변에 있던 바위들이 충격을 흡수해 몸 전체가 깔리진 않았지만, 그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3시간 넘게 버텨야 했다.
그의 아내 조 루프가 30분 동안 바위 밑에 돌을 넣어 남편을 빼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는 270m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해 911에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루프는 남편의 머리를 물 위로 들어 올려 익사를 막았다.
![[서울=뉴시스] 하이킹 도중 미끄러져 300㎏의 바위에 깔린 미국의 한 남성이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2025.05.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300503724_l.jpg)
그러다 마침 인근에서 개 썰매 관광업을 하던 민간 업체가 911 신고 무전을 듣고 자사 헬리콥터를 출동시켜 구조 인력을 사고 현장까지 실어 날랐다.
구조대 7명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바위 지형을 피해 헬리콥터에서 직접 강하했고, 차량용 에어백 2개를 사용해 바위를 들어 올려 모리스를 빼냈다.
스워드 소방서장 클린턴 크리테스는 "민간 헬리콥터가 없었다면 구조에 45분 이상이 더 걸렸을 텐데, 그 시간이면 모리스가 생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면서 "처음에는 시신을 수습할 거라 예상했는데, 그가 큰 부상 없이 걸어 나오는 걸 보고 믿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리스는 구조 직후 알래스카 주방위군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틀간 관찰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
그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다. 게다가 이렇게 훌륭한 아내가 있다는 것은 더 큰 행운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신이 나를 지켜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정해진 등산로만 이용할 것이며, 개척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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