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웹툰 '재혼황후'.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602278484_l.jpg)
국내 양대 웹툰 사업자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여름에 읽으면 좋을만한 웹툰을 추천했다.
네이버웹툰 추천작
◆'재혼황후'(글-히어리/그림-숨풀/원작-알파타르트)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였던 '나비에'는 남편 황제 '소비에슈'가 정부 '라스타'를 황후로 삼으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나비에는 이혼을 결심하고 "이혼을 받아들이겠다.
이 작품은 한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주인공이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익숙한 로맨스 판타지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주인공의 정체성 변화나 복수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황후'로서의 자존감과 자기 주체성을 끝까지 지켜내는 점이 특징이다. 나비에는 복수나 후회 유발을 목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자신의 삶과 위치를 스스로 선택하고 지켜낸다.
▲완벽한 황후의 재혼, 로맨스 판타지의 새로운 전형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면서도, 그 공식을 비틀고 전복하는 서사적 쾌감을 선사한다. 전형적인 삼각관계와 궁중 암투, 신분 상승, 여성 주인공의 성장 등 익숙한 소재를 사용하지만,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과 권력을 동시에 쟁취하는 신선한 전개가 돋보인다.
원작 웹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네이버웹툰으로 제작됐다. 2019년 10월부터 네이버 금요웹툰으로 연재 중이다. '재혼황후'는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배우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 등이 주연으로 캐스팅됐으며, 제작사는 원작의 세계관을 충실히 구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인기가 드라마 제작으로까지 이어진 대표 사례다.
![[서울=뉴시스] 웹툰 '하렘의 남자들'.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602292409_l.jpg)
◆'하렘의 남자들'(글-히어리/그림-영빈/원작-알파타르트)
타리움 제국의 황녀 라틸, 그녀는 첫사랑 하이신스에게 배신당한다. 황제가 되기 위해 본국 권력자의 딸과 결혼한 하이신스의 선택은 라틸에게 큰 충격을 안긴다. 하지만 슬픔에 잠길 틈도 없이, 라틸은 황태녀로 책봉되고, 이복남매 틀라의 반란을 진압해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황위에 오른 라틸에게 대신들은 국서를 맞을 것을 권하지만, 그녀는 "왜 여황제는 후궁을 들일 수 없냐"며 오히려 남자 후궁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저도 최소 다섯 명은 후궁으로 두어야겠습니다. 제가 좋다면 하렘으로 들여보내세요. 보고 마음에 드는 사람을 국서로 삼을 것입니다." 전무후무한 여황제의 하렘, 치명적인 매력의 남자들이 라틸의 곁에 모여들며, 궁중 로맨스 판타지의 새로운 장이 펼쳐진다.
▲여황제의 카리스마와 걸크러시, 궁중 로맨스 판타지의 정점
'하렘의 남자들'은 기존 궁중 로맨스 판타지의 공식을 뒤집는 '여황제 역하렘'이라는 설정, 걸크러시 여주인공의 당당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권력과 사랑, 배신과 성장, 그리고 다양한 남성 캐릭터들과의 관계가 다층적으로 얽혀 흥미진진한 전개를 선보인다. 섬세하고 퇴폐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된 그림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남자 후궁들의 등장, 라틸의 냉철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캐릭터성은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동명의 웹소설을 웹툰화한 '하렘의 남자들'은 2020년 11월부터 매주 수요일 연재를 이어가며 최근 200화를 마지막으로 시즌3을 마무리했다. 실사 드라마 제작이 확정돼 제작 준비와 배우 캐스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웹툰 '견우와 선녀'.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602314427_l.jpg)
◆'견우와 선녀'(글·그림-안수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소년 '배견우', 그 운명을 거스르려는 무당 소녀 '박성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낮에는 평범한 고등학생, 밤에는 마을의 무당 '천지선녀'로 살아가는 성아는, 죽음이 가까워진 사람을 거꾸로 걷는 모습으로 알아볼 수 있다. 어느 날, 성아의 이상형이자 전학생인 견우가 거꾸로 걸어 들어오고, 성아는 그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불운을 몰고 다니는 견우, 그를 집요하게 지키려는 성아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와 비밀을 마주하며 점차 마음을 열고, 운명과 맞서는 첫사랑의 구원 로맨스를 그려간다.
▲죽음의 운명과 맞서는 10대들의 판타지 로맨스
'견우와 선녀'는 한국 무속신앙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10대의 풋풋한 로맨스와 결합해 신선한 재미를 준다. 귀신, 부적, 굿 등 전통적 요소와 현대 학원물의 일상을 절묘하게 엮어,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서사가 돋보인다. 여주인공 성아의 걸크러쉬 매력, 긴장감 넘치는 연출, 권선징악의 메시지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무당이라는 정체성으로 인한 편견, 가족의 상처, 친구와의 갈등 등 현실적인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룬다. '견우와 선녀'는 네이버웹툰에서 2020년 2월 17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2023년 1월 완결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는 오는 2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배우 추영우, 조이현이 주연을 맡아 원작의 첫사랑 구원 로맨스를 재현한다. 드라마는 12부작으로 기획됐으며, 원작의 판타지와 설렘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웹툰 '광장'.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602327499_l.jpg)
15년 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 한복판에서 전국의 건달 조직들이 순위를 겨루는 '광장 결투'가 열린다. 봉산파의 남기준은 이 결투에서 모든 상대를 꺾으며 전국 제일의 주먹, 군계일학으로 불리게 된다. 이후 그의 조직은 거대한 회사로 성장하지만, 기준은 자신의 왼쪽 아킬레스건을 절단하는 조건으로 은퇴해 평생 절름발이로 살아간다. 세월이 흐른 뒤, 조용히 살아가던 기준은 동생이 봉산파 세력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홀로 복수에 나선다. 그의 복수는 다시 한 번 서울의 패권을 두고 두 조직과 음지의 세계를 뒤흔든다.
▲조직의 전설, 복수의 광장에 다시 서다
'광장'은 현실적인 액션과 묵직한 서사, 흑백의 강렬한 연출로 독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설로 불렸던 인물의 복귀, 조직 간의 피비린내 나는 대립, 인물들의 내면적 고뇌가 어우러진다. 화려한 무술 대신 실제 싸움의 거칠고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며, 컷마다 부드러운 흐름과 강한 임팩트가 느와르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광장'은 네이버웹툰에서 2020년 9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연재된 63부작 액션 느와르물이다.
드라마 '광장'은 오는 6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주인공 기준 역에는 소지섭이 캐스팅돼 큰 화제를 모았다. 원작의 누아르 감성과 액션을 한층 강화해 영상화했다. 소지섭 외에도 안길강, 허준호, 공명, 추영우 등 탄탄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서울=뉴시스] 웹툰 '사랑하는 여름 하늘'.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602332516_l.jpg)
◆'사랑하는 여름 하늘'(글·그림-소장)
사람보다 하늘을 더 좋아하는 소년 '기후'. 그는 카메라로 하늘 사진만을 찍으며 자신만의 세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던 어느 여름, 기후의 옆자리에 '하늘'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전학을 온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의 곁을 맴도는 친구들의 미묘한 감정과 사건들. '사랑하는 여름 하늘'은 하늘을 사랑하는 소년과 하늘을 닮은 소녀가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우정과 사랑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청춘의 한가운데, 하늘을 사랑한 소년과 하늘을 닮은 소녀의 성장 로맨스
'사랑하는 여름 하늘'은 네이버웹툰에서 지난해 7월부터 매주 목요일 연재 중인 순정 성장 로맨스다. 하이틴 특유의 풋풋함과 감성적인 드라마,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섬세하게 담았다. 감성적인 연출과 현실적인 대사, 청춘의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순정 성장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하다.
![[서울=뉴시스] 카카오웹툰 '아오링 제주'. (사진=ⓒ 아오링 / KAKAO WEBTOON Studio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602348368_l.jpg)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추천작
◆카카오웹툰 '아오링 제주'(글·그림-아오링)
아오링은 도쿄에서 흥청망청 먹고 마시기에 바빴다. 그녀는 나날이 살이 쪄가는 모습에 자괴감을 느껴 단식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살펴보니 제주도 단식원에선 힐링하며 살도 뺄 수 있다고 한다. 여행과 다이어트라는 일석이조의 꿈을 가지고 제주로 떠나고,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제주의 모습도 보게 된다.
▲요절복통 철부지 아줌마 아오링의 다이어트·제주 정복기
'아오링 제주'는 전작 '아오링 도쿄'와 같이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일상툰이다. 전작인 '아오링 도쿄'는 10년 동안 도쿄에 거주하면서 겪었던 일을 담은 스토리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작가의 시선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아오링 도쿄'는 '2024 부천만화대상' 독자인기상 후보이자 '2024 오늘의 우리만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오링 제주'는 실제 작가가 제주에 있는 단식원에 입소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단식원의 하루와 단식원을 다녀가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해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안긴다.
단식원의 음식과 단식원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걷기, 비 오는 날의 일상, 송악산 등산기 등 제주 및 제주 단식원을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풀어져 흥미롭다. 제주의 눈부신 풍경과 일상의 아름다움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중간중간 가미된 작가의 위트가 두드러진다. 이번 연휴에 2024년 5월 시즌3로 완결(총 100화)된 '아오링 도쿄'와 함께 정주행하기 좋을 작품으로 추천한다.
![[서울=뉴시스] 카카오웹툰 '조류공포증'. (사진=ⓒ조눈, 리도 / KAKAO WEBTOON Studio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602362195_l.jpg)
◆카카오웹툰 '조류공포증'(글·그림-조눈, 리도)
어린 시절 시골에서 닭을 잡는 모습을 본 후로 '조류공포증'을 겪고 있는 철민. 그의 눈에 회사 부장이 자꾸만 새로 보이기 시작한다. 착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고, 이를 눈치챈 회사 동료인 오컬트 마니아 광빈은 부장의 정체가 사람의 탈을 쓰고 사람을 잡아먹는 전설 속 새 괴물 '하르퓌아'가 아닐까 추측한다. 철민은 믿지 않지만 회사 동료 한 명이 의문의 실종이 된 후 광빈과 함께 부장의 정체를 파헤친다. 정체가 탄로 난 부장은 이들을 잡아먹으려고 하고 철민과 광빈은 간신히 도망치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하르퓌아들의 위협을 받는다. 도망만 다니던 철민은 가족까지 타깃이 되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조류공포증을 극복하고 맞서려고 한다.
▲괴물새 '하르퓌아'·새들의 역습…압도적 스릴감
다음웹툰 공모대전 대상을 수상한 데뷔작으로, 정식 연재를 기다린 독자들이 많았던 작품이다. 지난 3월 복귀해 현재 시즌 3 연재 중이다. 글·그림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두 작가가 글과 그림 모두 함께 작업하는 공동협업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인간의 모습으로 사회 속에 숨어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는 고대 신화 속 괴물 새 '하르퓌아'의 오싹한 비주얼은 무더위마저 잊게 만드는 서늘한 스릴을 전한다. 스릴러적 요소와 액션뿐 아니라, 판타지적 설정이 가져오는 독특한 분위기, 휴머니즘적 요소까지 잘 어우러져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도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카카오페이지 '괴담 동아리'. (사진=ⓒ앵무새, 햐롭, 오직재미 / JAYPLEMEDIA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602371082_l.jpg)
◆카카오페이지 '괴담 동아리'(글-앵무새/그림-햐롭/원작-오직재미)
갑자기 당신의 눈앞에 시스템창이 나타나면 어떡하겠습니까. 잠시만요, 고민하기 전에 시스템창에 작성된 내용부터 읽어드리겠습니다. "괴담들과 맞서 싸우세요." "괴담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마왕이 부활하고···." "세계가 멸망합니다."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인 이준 앞에 나타난 시스템창. 괴력, 마법, 초월적인 능력, 그 무엇도 없다. 도전하고 부서지며 해결책을 찾아내는 이준과 친구들의 괴담타파 일대기다.
▲괴담의 부활…기상천외한 타파
독자들이 원작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괴담을 시각적으로 독창적이고 생생하게 구현해 낸 연출에 대해 호평이 많은 작품이다. 괴담 하나하나에서 다양한 기믹, 전혀 예상치 못한 해결법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괴담 에피소드가 마무리될 때마다 마치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대수롭지 않게 넘긴 요소들이 한참 뒤 나비효과처럼 복선으로 작용해 독자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게으르고 약삭빠르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주인공 이준부터, 느릿느릿하며 소심하지만 주인공을 위해서는 뭐든지 하는 선아, 악의 조직의 손녀인 미스테리 소녀 하윤, 거친 말투와 폭력적인 모습으로 일진 같지만 사실 누구보다 의리파인 진희, 아는 것 많고 공부도 잘하지만 말이 너무 많아 핀잔을 듣는 경원,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너무 사랑해 다른 차원에 사는 듯해 보이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덕훈까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함께 괴담을 타파하며 펼치는 팀플레이, 그 속에서 발생하는 인물 간의 케미도 작품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서울=뉴시스] 카카오페이지 '공포게임 메이드로 살아남기'. (사진=ⓒDCCENT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602384801_l.jpg)
"아드리안의 살의가 오릅니다." "아드리안을 설득하여 살의를 낮추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죽습니다." "아드리안의 살의 92%." 아드리안 카이사르 폰 데어 팔츠그라프. 팔츠그라프 가문의 후계자. 세상에서 천사로 칭송받는 그이지만, 스스로 알고 있었다. 요즘 이 일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과 살인미수가 전부 착해 보이는 도련님 짓이란 걸. 말도 안 되는 공포게임 세계에 들어온 건 오로지 나였다. "나 좀 살려주라, 제발."
▲공포게임에 갇힌 여주…남주는 잔혹한 살인마
김옴뇸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노블코믹스다. 어느 날 여주가 공포게임에 갇히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작품이다. 살인마인 남주 '아드리안'의 정체를 홀로 알고 있는 여주가 게임에서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RPG 게임과 같은 연출로 아기자기하게 그려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드러운 터치로 따뜻한 동화 일러스트 같은 신시어 작가의 작화와 다채로운 색감이 으스스한 스토리에 더해져, 여름철 독자들에게 어딘가 기묘한 느낌을 주는 점이 매력적이다. 잔혹한 살인마이자 상처 많은 도련님인 남주를 위해, 처음에는 도망칠 생각뿐이었던 여주가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해 흥미를 더한다.
![[서울=뉴시스] 카카오페이지 '아이돌이 아니라 퇴마사로 데뷔해 버렸다'. (사진=ⓒ송백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602395539_l.jpg)
◆카카오페이지 '아이돌이 아니라 퇴마사로 데뷔해 버렸다'(글·그림-송백)
여자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에 참가한 '성가연'. 심사위원이자 더러운 성질머리의 톱스타 '소우'와 경연 내내 혐관 케미로 서사를 쌓으며 쑥쑥 성장하더니 급기야 최종 선발 무대까지 진출한다. 하지만 결과는 데뷔조 탈락이다. 아쉬움을 달랠 틈도 없이 '소우'의 영안이 열려 귀신을 보는 것으로도 모자라 곧 죽을 운명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 원인이 성가연, 자신 때문이라는 것. 소우를 귀신으로부터 1000번 구해야 가연의 내세도 편안해진다는 말에 남장을 하고, 이름도 바꾼 후 소우의 경호원으로 취직한다. 경호도, 퇴마도 Y튜브로 배운 '성우연'은 퇴마사로 데뷔한다.
▲경호원과 퇴마사의 혐관 로맨스
'시월드 게임-please save my husband-' 송백 작가의 창작 오리지널 작품으로, '연예계물' '오컬트물' '남장여주' '까칠남' 등의 키워드가 어울리는 작품이다. 갑자기 영안이 트여 귀신을 보게 된 남주가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고, 남주의 전속 경호원이자 퇴마사가 된 여주가 파리채로 물리 퇴마를 하는 등 기존 오컬트물에서 보기 어려웠던 장면과 설정으로 독자들의 예측을 빗나간다.
송백 작가 특유의 위트와 의외성이 작품에 재미를 불어넣으며, 신선한 매력을 완성시켜 준다. 소위 '혐관(캐릭터가 서로를 싫어하는 관계)'으로 시작해서 설렘이 되기까지, 주인공 '성가연'과 '소우'가 함께 아웅다웅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모습이 매우 유쾌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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