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전 전세기로 이라크행
손흥민은 UEL 우승으로 무관 탈출
이강인, 17년 만에 UCL 정상 올라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17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국제공항에서 요르단으로 출국을 하기위해 이동 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2024.11.17. 20hwan@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700528288_l.jpg)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확정을 위해 결전지인 이라크로 떠난다. 우승을 맛 본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선봉장에 선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호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출국한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3시15분(한국 시간) 이라크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차전을 치른다.
국내 3관왕(리그·컵 대회·슈퍼컵)이후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마지막 일정인 10차전을 소화한다.
4승4무(승점 16)로 현재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명보호는 이번 6월 A매치 2경기에서 승점 1만 획득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다.
유독 약했던 중동 원정으로 첫 일정을 시작하는 데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는 변수가 있지만 우승 기운을 안은 손흥민, 이강인과 함께 목표 달성을 노린다.
![[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700565316_l.jpg)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승리(토트넘 1-0 승),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소속팀 우승을 경험했다.
FIFA 푸스카스, EPL 득점왕 등 개인상을 다수 수상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한 그는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으나, 이번 UEL 우승으로 마침내 '유관'을 달성했다.
한동안 괴롭혔던 발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온전하진 않지만, 심리적 부담을 덜어낸 대표팀 주장으로서 홍명보호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홍 감독도 지난달 26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유럽의 큰 대회에서 주장으로 우승한 건 기쁜 일이다. 우리도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선수가 긴 시간 동안 시즌을 치르면서 보상받는 가장 좋은 일은 팀이 챔피언에 오르는 거다. 그걸 이룬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축하를 전한다. 대표팀에도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발 부상과 관련해선, 브라이턴전을 못 뛰었고 (UEL) 결승전도 20분 조금 넘게 뛰었다. 하지만 코치진과 소통해서 큰 문제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경기 상황이나 컨디션을 고려해서 팀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겠다"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기용하겠다는 점도 짚었다.
![[뮌헨=AP/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과 선수단. 2025.05.3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701014990_l.jpg)
또다른 대표팀 '에이스'인 이강인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1일 UEL보다 상위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인터밀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UCL 정상에 오른 건 17년 전 맨유 소속이었던 박지성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이강인은 국내 3관왕(리그·컵 대회·슈퍼컵)에 이어 UCL까지 거머쥐면서 4관왕에 성공했다.
PSG는 프랑스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리그·컵 대회·UCL)을 경험한 구단이 됐다.
최근 입지는 흔들리고 있고 결승전 역시 벤치를 지켰지만, 이강인은 이번 시즌 팀의 주전 로테이션 자원으로서 새 역사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남다른 유관력을 대표팀까지 잇는다.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27. mangusta@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0701070943_l.jpg)
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 등은 2일 홍 감독을 필두로 한 본진과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이동한다.
관건은 선수단의 안전이다.
이라크가 우리나라 외교부 지정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제3의 국가에서 이라크전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라크의 홈 경기가 열려온 바스라가 맞대결 장소로 확정됐다.
이에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협회에 선수단을 최소화하고, 방탄 차량을 마련하는 등 안전 조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가 전세기를 띄운 배경이기도 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원정은 안전하게 다녀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별 이동하는) 이강인 등이 이라크에 오면 (안전한 이동을 위해) 이라크축구협회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은 3일 현지에서 합류하고, 권경원, 조유민, 박용우, 원두재 등 중동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2일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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