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캐나다 중서부 산불 확산... 2만5000명에 대피령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2 10:08

수정 2025.06.02 10:08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캐나다 중부 매니토바주에서 통제 불능 수준의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불타고 있다.CTV화면캡처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캐나다 중부 매니토바주에서 통제 불능 수준의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불타고 있다.CTV화면캡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중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되지 않으면서 대기 상태가 나빠지자 3개주 주민 2만50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캐나다 매니토바와 앨버타, 서스캐처원주에서 일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앞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산불로 발생하는 연기로 인해 캐나다 뿐만 아니라 국경과 가까운 미국 일부 지역에서 대기 질과 시야 모두 나빠지고 있으며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전 매니토바주 플린플론에서 시작된 산불은 주 경계를 넘어 확산돼왔으며 주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서스캐처원 주지사 스콧 모우는 캐나다 다른 주와 앨라스카와 오리건, 애리조나주에서도 소방 대원과 진화용 항공기를 지원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모우 주지사는 덥고 건조한 날씨로 불이 확산돼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으나 진화와 주민 대피에 필요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7일 사이 비가 내릴지 여부 등 날씨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미국 아이다호주에서도 발생해 약 40 ha가 탔으며 일부 도로 폐쇄 주민 대피령 또한 내려졌다.

이번 산불은 시속 24~32km 강풍과 험한 지형으로 인해 소방당국에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의 호텔이 여행객과 회의 참석자들, 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이재민들까지 몰리면서 거의 포화 상태가 되자 주 당국은 공공 건물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있다.

매니토바주의 원주민 지도자들은 이재민들이 호텔로 몰리고 있어 이들이 우선 투숙할 수 있도록 주정부가 호텔에 요청하라고 요구했다.


캐나다의 산불철은 보통 5~9월로 지난 2023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수개월동안 북미 대부분을 연기로 뒤덮을 정도로 피해가 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