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무뇨스 사장 "비밀 경영 없다"…'투명성·협업' 강조

뉴시스

입력 2025.06.02 09:35

수정 2025.06.02 09:35

전략·거버넌스팀과 간담회 진행 "문제는 빨리 공유해야 해결" 강조 데이터 기반 경영 철학도 밝혀 실무 중심 소통 방식 지속 확대 "겸손하고 갈망하라" 직원에 조언
[서울=뉴시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 본사에서 전략·거버넌스 부문 직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무뇨스 사장 SNS)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 본사에서 전략·거버넌스 부문 직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무뇨스 사장 SNS)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우리는 비밀 경영을 할 수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알려야 하고, 그래야 자원을 배치해 도울 수 있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서울 본사에서 전략·거버넌스팀과 비공식 간담회를 가진 뒤, 이런 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만남은 형식적인 발표가 아니라 자유로운 대화를 위한 자리였다"며 "몇몇 동료들은 내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러 온 줄 알고 놀라기도 했지만, 나는 정해진 형식보다 열린 대화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대화의 핵심 주제로 현대차의 중기 전략 수립과 그 과정에서 전략·거버넌스팀이 맡는 역할을 지목했다.



그는 "우리는 데이터라는 공통 언어를 사용해 지역, 시장, 차종, 경쟁사 등 다양한 대상의 성과를 추적해 경영하고 있다"며 "이것이 현대차의 운영 방식이며, 그만큼 이 팀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부서를 이끄는 오랜 동료 시몬 발루스(전략·거버넌스 총괄 부문 수석 부사장)는 팀원들과 직접 교류하며 제안과 우려를 현장에서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특히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질문이 나올 때도 있는데, 그 순간은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특유의 경영 지침인 더 현대 웨이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더 현대 웨이(The Hyundai Way)'에 명시된 대로 투명성과 협업의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1월 1일 현대차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한 이후, 국내외 각지에서 임직원과 소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는 800여명의 직원들을 상대로 "완벽하지 않은 차량은 출시하지 말아야 한다.
품질과 안전은 어떤 것도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가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3월에는 인도 구루그램 현대차 인도법인(HMIL)을 방문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인도 사업장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항상 겸손하고 갈망하라(Stay humble, stay hungry)"는 철학을 바탕으로, 주요 팀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며 현대차 내부에 신뢰와 참여 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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