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리빙 리빙

"서울도 있네"…부킹닷컴이 뽑은 지속가능한 여행지 10곳

뉴스1

입력 2025.06.02 09:55

수정 2025.06.02 09:55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저녁 서울 용산구 남산을 찾아 야경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저녁 서울 용산구 남산을 찾아 야경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부킹닷컴이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여행할 수 있는 10개 여행지를 2일 발표했다.

해당 여행지들은 부킹닷컴의 '2025 지속 가능한 여행 보고서'를 기반으로 외부 기관의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 숙소 비율이 높은 상위 500개 여행지를 우선 선정한 후 인증 비중과 지역별 균형을 고려해 최종 10곳을 추렸다.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3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총 3만 2000명(한국 1000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의 97%는 지속 가능한 여행을 선택할 의향이 있으며 이 중 47%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실제로 여행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서울

서울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콘텐츠와 문화 체험이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는 600년 역사의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을 통해 조선 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한복을 입고 고궁을 거니는 경험은 서울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인사동과 북촌 한옥마을에서는 전통찻집과 공예품 상점이 밀집해 있어 서울의 뿌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현대적인 감성을 원한다면 홍대와 성수동이 제격이다.

홍대는 독립 서점, 디자인 편집숍, 개성 있는 카페들이 모여 있는 창작 문화의 중심지이며, 성수동은 재생 건축과 친환경 콘셉트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이 많아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캐나다 위니펙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주도인 위니펙은 자연, 원주민 문화유산, 예술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다.

도심 곳곳에 지속 가능한 여행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위니펙 아트 갤러리–콰우마주크'(Winnipeg Art Gallery–Qaumajuq)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누이트 현대 미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으며 '캐나다 인권 박물관'은 다양한 전시를 통해 인권의 역사와 가치를 조명한다.

여름에는 카약, 겨울에는 얼어붙은 '아시니보인강'과 '레드강' 위에 조성되는 '레드 리버 뮤추얼 트레일'에서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이 트레일은 2008년 세계 최장 자연 결빙 스케이트 트레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도시 탐방에는 '더 포크스'와 '세인트 보니페이스' 지구를 포함한 가이드 투어가 적합하다. 자연을 가까이서 즐기고 싶다면 150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프레리 가든'과 정갈한 조경이 인상적인 '아시니보인 공원'도 좋은 선택이다.

네덜란드 헤이그

정부와 왕실이 자리한 도시 헤이그는 국제적인 위상과 풍부한 역사,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천으로 주목받는 도시다.

이곳에서 자전거는 일상 속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전거 가이드 투어를 통해 고풍스러운 거리와 녹음이 어우러진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탐방할 수 있다.

특히 '자위데르파르크 커뮤니티 가든과 생물 다양성이 잘 조성된 대표적 장소다. 현지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도 헤이그의 자랑이다.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바탕으로 신선한 네덜란드식 청어 요리를 포함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스헤베닝언' 해변은 황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진 인기 휴양지로 바닷가 카페에서 해산물을 즐기거나 햇살 가득한 거리에서 산책을 즐기며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비넨호프 정치 단지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대표작을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독일 함부르크

항구 도시 함부르크는 혁신적인 도시 계획과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여행지다. 도심 곳곳에 공원과 옥상 녹지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저공해 구역과 촘촘한 자전거 도로망 덕분에 쾌적한 도심 속 휴식이 가능하다.

특히 하펜시티 지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옛 항구가 현대적 문화 공간과 지속가능한도시로 탈바꿈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마르코 폴로 테라스'는 지속가능한도시 생활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상징적인 건축물인 엘브필하모니 방문은 물론, 국제 해양 박물관에서 항만 도시로서의 역사를 접하는 것도 뜻깊은 경험이다.

보다 색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즐기고 싶다면 아우터 알스터 호수를 따라 보트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물 위에 비친 함부르크의 스카이라인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튀르키예 앙카라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도 지속가능한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도심 곳곳에 조성된 녹지 공간과 친환경 교통 인프라는 여행자에게 쾌적한 여정을 제공한다.

'하마뫼뉘' 거리는 오스만 전통 주택과 아기자기한 카페가 어우러진 장소로, 걷는 것만으로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활기 넘치는 재래시장에서는 현지 음식을 맛보고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겐츨릭 공원과 세이멘레르 공원이 도심 속 쉼터가 되어준다. 지하철과 전기버스를 포함한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 덕분에 이동 시 환경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과 같은 대표 명소도 이런 교통수단을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방문할 수 있다.

개인 앙카라 관광 투어를 통해 앙카라의 주요 유적과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시장 탐방, 전통 요리 체험, 튀르키예식 커피 시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도시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스위스 제네바

제네바는 제네바 호수 남쪽 끝에 자리한 도시로 지속가능성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스위스의 대표 여행지다. 국제기구 본부가 밀집한 이곳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의 선두 도시이기도 하다.

대표 명소로는 국제연합 유럽본부인 '팔레 데 나시옹', 도시의 상징인 '꽃 시계', 활기 넘치는 '부르 드 푸르 광장'이 있다.

도심 속 쉼터로는 '바스띠옹 공원'과 '바띠 공원'처럼 녹음이 풍부한 녹지 공간이 잘 조성돼 있다.

초콜릿 시식과 함께하는 구시가지 투어는 제네바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방식이다. 지역 숙소에 투숙할 경우 제네바 대중교통 무료 이용권이 제공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도시를 보다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도시 외곽으로의 당일치기 여행도 제네바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스위스 '리비에라'를 따라 펼쳐지는 유네스코 등재 '라보 포도밭', '채플린 월드', '시옹성' 등은 기차, 자동차, 유람선을 이용한 지속 가능한 이동 수단으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

오르후스는 덴마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바이킹 유산과 현대 디자인, 역동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풍부한 역사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도시 풍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여행도 자연스럽게 실현된다. 주요 명소로는 무지개 파노라마가 인상적인 'ARoS 미술관', 덴마크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야외 박물관 '덴 감레 비', 미래지향적 건축물이 돋보이는 'DOKK1' 도서관 및 문화센터가 있다.

도시 전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거리 예술과 옥상 투어를 통해 오르후스를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잉게르스렐브 대로'를 비롯한 지역 시장과 레스토랑에서는 현지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한 덴마크 대표 오픈샌드위치 '스뫼레브뢰드'를 맛볼 수 있다.

오르후스 항구에서는 무료 카약 대여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물 위에서 항구를 탐방하면서 동시에 바다 청결 유지 활동에도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체험이다.

멕시코 푸에블라

푸에블라는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약 한 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풍부한 미식 문화와 식민지 시대 건축, 전통 도자기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더해져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인 도심에는 화려한 거리와 생기 넘치는 분위기가 펼쳐지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푸에블라 대성당'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대표 명소다.

푸에블라는 특히 미식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로 초콜릿과 고추로 만든 진한 풍미의 전통 요리 몰레 '포블라노'가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다. 음식 투어에 참여하면 현지 요리의 깊은 맛과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푸에블라 생태 공원'에서 자연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약 58만㎡ 규모의 이 공원은 산책로, 자전거길, 피크닉 공간은 물론 다양한 식물과 야생동물을 품고 있어 쾌적한 도시형 생태 환경을 제공한다.

도시 전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스타 오브 푸에블라' 관람차가 적합하며 인근의 '촐룰라 대피라미드'에서는 고대 문명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영국 뉴캐슬

뉴캐슬은 산업 유산과 랜드마크로 알려진 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영국 북동부의 중심 도시다.

도시의 상징인 '타인 다리'와 '뉴캐슬 성'에서는 중세 시대의 흔적을 느낄 수 있으며 강변에 자리한 현대 콘서트홀 '세이지 게이츠헤드'에서는 세계 수준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트루 크라임 워킹 투어에 참여하면 숨겨진 골목을 따라 뉴캐슬의 어두운 과거와 실제 범죄 현장을 둘러보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그레이 스트리트는 로열 극장을 중심으로 현지 재료를 활용한 레스토랑, 바, 카페, 갤러리, 독립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로 조지아 양식의 건축과 함께 뉴캐슬 특유의 영국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미국 로어노크

로어노크는 버지니아주의 '블루리지산맥'에 자리한 도시로 자연 속 힐링과 지역 문화, 지속가능한도시 인프라를 함께 갖춘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다.


도심에는 '완전한 도로' 개념이 적용돼 차량, 자전거, 스쿠터, 보행자 모두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블루리지 파크웨이'를 따라 고요한 호수와 탁 트인 산책로를 즐길 수 있는 셀프 가이드 투어가 제격이다.


도심에는 '팜 투 포크' 레스토랑과 수제 양조장, 타우만 미술관, 버지니아 교통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 명소가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