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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세계 최대 조선·해양박람회서 탈탄소 비전 제시

연합뉴스

입력 2025.06.02 10:13

수정 2025.06.02 10:13

노르시핑서 고압이중연료 추진시스템 인증…GTT와 화물창 개발 MOU 국내 조선사 최초 MMMCZCS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HD현대, 세계 최대 조선·해양박람회서 탈탄소 비전 제시
노르시핑서 고압이중연료 추진시스템 인증…GTT와 화물창 개발 MOU
국내 조선사 최초 MMMCZCS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HD현대, '노르시핑 2025' 참가 (출처=연합뉴스)
HD현대, '노르시핑 2025' 참가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HD현대가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에서 탈탄소 비전을 제시한다.

HD현대는 이달 3∼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시핑 2025'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47개국 8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이 박람회를 찾아 그룹의 조선·해양산업 미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해양산업 탈탄소 기술과 관련, 다양한 기관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먼저 HD현대는 오는 4일 미국선급(ABS)으로부터 독자 개발한 차세대 고압이중연료(ME-GI) 추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화물 운영 및 연료 시스템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받는다
이 시스템은 기존 극저온 고압 압축기보다 화물 손실이 적어 운항 효율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HD현대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GTT와 함께 멤브레인 화물창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이 화물창은 선체 형상에 맞춰 선수(船首)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운송할 수 있는 용적량을 최대화했다.

HD현대는 글로벌 선급과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도 확대한다.

먼저 회사는 영국 로이드선급(LR)과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의 하이브리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SOFC 기반의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개발 및 LNG 운반선 기본설계를 담당하고, 로이드선급이 기술 자문을 제공한다.

또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이끄는 비영리 연구기관 'MMMCZ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MMMCZCS는 머스크 등 전 세계 90여개 선사와 함께 탈탄소 연료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IMO) 규정 제정도 이끌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친환경 연료 전환 등 탈탄소를 위한 글로벌 규정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바다의 탈탄소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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