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월러 연준 이사 "美관세, 인플레 영향은 일시적…금리 인하 여지 있어"

뉴시스

입력 2025.06.02 10:51

수정 2025.06.02 10:51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오프닝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오프닝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최근 미국 행정부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는 있지만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진단하며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여건이 충분히 조성될 것으로 봤다.

월러 이사는 2일 한국은행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경제 구조 변화와 통화정책'을 주제로 열린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는 기조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경제 전망과 물가안정목표제, 인구구조 및 재정, AI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됐다.

그는 "4월 미국의 통상정책 발표 이후 관세가 낮은 시나리오든 높은 시나리오든 기본적으로 한 번은 물가가 올라가지만 기저로 다시 회복할 것"이라면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은 더 급하게 일어날 수 있고, 서서히 일어나서 서서히 다시 낮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먼저 25% 관세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PCE 물가가 5% 가량으로 오르고 실업이 4.2%에서 5% 이상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 관세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물가가 연평균 3% 정도에 도달한 후 서서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모든 시나리오에서 물가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봤다. 월러 이사는 "고관세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더욱 높아지게 되고 가격 인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으로 올해 하반기 가장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과거 코로나19 시기와 비교해서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관세가 한번 올라가면 가격은 한번 인상되겠지만 계속되지는 않는다"면서 "관세와 관련해 코로나 당시와 같은 노동 부족도 없고, 공급망 차질 변화 시그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가 유도하는 인플레이션은 한시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대규모 명목 임금을 인상시키거나 2차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확률은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인플레이션 경우 2% 목표를 향해 잘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올해 금리 인하와 관련해 좋은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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