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세상 떠나 최근 미국서 추모식 열려
'中 국부' 쑨원의 장손녀, 103세 일기로 별세지난 3월 세상 떠나 최근 미국서 추모식 열려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孫文·1866∼1925년)의 장손녀 쑨수이잉(孫穗瑛) 여사가 미국에서 지난 3월 별세한 사실이 중국 현지 매체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103세.
2일 중국 매체 중산일보에 따르면 쑨 여사는 올해 3월 24일 세상을 떠났으며, 지난달 가족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추모식을 개최했다.
1922년 1월 16일 중국 광저우에서 태어난 쑨 여사는 1941년 단신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 웰즐리 칼리지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뉴욕에 유엔(UN) 본부가 설립되자 유엔 중국대표단 내 대표의 비서로 근무한 바 있다.
함께 미국에 정착한 여동생 쑨수이화(孫穗華)와 그는 고향인 중국 광둥성 중산시에 많은 유물과 문서 등을 기증했다.
자매는 오랜 해외 거주에도 2016년 중산시로부터 명예시민 칭호를 부여받았다.
고인은 쑨원의 첫 번째 부인 루무전(盧慕貞)에게서 태어난 아들 쑨커(孫科)의 장녀지만, 쑨원의 마지막 부인이자 정치가였던 쑹칭링(宋慶齡·1983∼1981) 여사와 생전에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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