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출입기자단 정례 브리핑 통해 밝혀
"자문위 124명…위촉 당시 '댓글부대' 몰라"
"이 권한대행, 모든 자문위원 아는 건 아냐"
"서울교대 늘봄 제작…리박은 강사 모집만"
늘봄 폐기 주장엔 "또 다른 문제 낳을 수도"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2019.09.03.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02/202506021133589833_l.jpg)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예빈 수습 기자 = 교육부는 '댓글 조작'과 '극우 사상 주입' 논란이 불거진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를 정책자문위원회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 또 극우 사상 주입 등 부적절한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손 대표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이름의 단체를 만들어 서울교대와 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초등학교 10곳에 강사를 보내 수업을 진행했다.
한 언론 매체는 리박스쿨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조직을 통해 온라인 여론조작을 벌여왔는데, 늘봄학교 자격증 지급을 내세워 댓글팀을 모집하고, 학생들에게 극우 교육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교육부에는 교육정책자문위원회라는 게 있는데, 손 대표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 대변인은 "규정상 150명까지 위원을 둘 수 있는데 124명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사안이 민감하고 중요해서 6월 1일자로 그 분(손효숙)은 해촉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촉할 당시에는 댓글부대 같은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실제적으로 큰 활동은 하지 않았고 올해 초 개최한 워크숍에 한 번 참석한 것 같다"고 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손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권한대행이 124명의 정책자문위원을 모두 알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서울교대와 리박스쿨 관계에 대해선 "리박스쿨이 늘봄 프로그램을 만든 건 아니고 서울교대가 만든 프로그램과 리박스쿨도 관련이 없다"며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공모하는 늘봄프로그램 개발에 서울교대가 지원해서 당선됐고 문화, 과학 2개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강사 모집은 서울교대가 자체적으로 하기 어려워서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어 리박스쿨이 강사를 모집하는 정도의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모든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 연관성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구 대변인은 "교육부 단독이 아니라 시도교육청과 같이 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안내하겠다"며 "전수 조사를 하고 계약 사항 등을 고려해 적합한 조치는 당연히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매우 중요하고 교사나 강사가 특정 정치 성향을 전달하는 건 보수든, 진보든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면 합당한 제재가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늘봄학교 자체에 문제가 있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늘봄은 기존에 하던 방과후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거버넌스 시스템을 갖춰 돌봄을 상향 조정한 프로그램"이라며 "늘봄을 폐기해야 한다는 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어서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575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