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6·3 대선 D-1' 경찰, 선거사범 2100명 검거...대리투표 등 8명 구속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02 11:42

수정 2025.06.02 11:42

사전투표 기간 투표 방해한 58명 등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 선거 벽보가 붙어있다. 사진=뉴스1화상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 선거 벽보가 붙어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와 관련된 피의자 2100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경찰청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사범 2100명 중 70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나머지 1993명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선거범죄 피의자 수는 △허위사실유포 168명 △금품수수 13명 △공무원선거관여 29명 △선거폭력 110명 △불법단체동원 2명 등 총 322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남편의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투표를 한 강남구청 소속 임기제 공무원을 비롯해 총 8명이 구속됐다.

선거운동원들 폭행한 6명과 각목에 과도를 연결해 선거현수막을 훼손한 1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현수막과 벽보를 훼손한 1619명을 검거했고 대선 후보들의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30명을 검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 간 실시된 사전투표 기간 중 투표소에서 투표를 방해하거나 투표소에서 폭력과 소란행위를 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58명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은 과거보다 이번 대선에서 불법행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 비해 선거폭력과 현수막·벽보 훼손 등 대면형 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후보와 지지세력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본 투표 당일에는 각종 불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선거 공정성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대 불법행위는 구속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